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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에 고무된 통합당, 본회의 반대토론 9명 투입키로

여당 부동산 대책 법안 등 처리 맞서... 필리버스터는 안 해

등록 2020.08.04 11:43수정 2020.08.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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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받는 윤희숙 의원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임대차보호법의 부작용을 지적한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서울 서초구갑)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미래통합당이 4일 본회의 반대토론에 당 의원들을 대거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윤희숙 통합당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여론의 관심을 받는 데 성공하자, '더 많은 윤희숙'을 내세우겠다는 투쟁 전략이다.

통합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유상범(운영위 법안), 추경호‧류성걸(기재위 법안), 김희국‧송석준(국토위 법안) 의원 등이 반대토론에, 전주혜‧이명수‧김선교 의원 등은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용 의원은 고 최숙현 선수 관련 법안의 제안 설명에 나선다.

다만,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 중 얼마나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통합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는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시도하지 않기로 했다. 표결 참여는 법안별로 대응을 달리하기로 했다. 

주호영 "강하게 문제 지적하고 표결에는 불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하게 반대 토론해서 절차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다만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된 법안에는 표결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조직법, 국민체육진흥법, 감염병예방법 등"의 표결은 참여하고, "부동산 관련법이나 세금 관련법은 절차상‧내용상 문제를 들어 반대토론하고 표결은 참여 안 한다"라는 이야기였다.

이어 본회의장에서 퇴장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리 다 이야기하면 재미가 없잖나"라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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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 참석한 김종인-주호영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한두 개 합의된 법안을 제외하고는 민주당이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법안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부동산 관련법과 세법들은 국민들의 재산권에 심대한 제약을 미치는 법안들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절차나 토론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이라고 반복해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우리가 수적으로 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는 없다"라며 "그렇다고 우리가 국회를 포기하고 나갈 수는 없는 일"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여러분 나름대로의 논리를 개별적으로 전개하셔서,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국회 발언을 통해서 알려라"라고 당부했다. "우리 현명한 국민들이 다 납득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수준이 높다"라고도 이야기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들이 민주주의 질서 무시하고 다 하라고 다수 여당을 만들어 준 게 아니다"라며 "국민에게 호소하면서 우리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 우리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계기를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소득세법·법인세법·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포함한 부동산 대책 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후속 법안들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미래통합당 #본회의 #임시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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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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