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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남북경협 이면합의서' 문건, 존재하지 않아"

청와대 핵심관계자 "있었다면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가만히 있었겠나"

등록 2020.07.29 14:59수정 2020.07.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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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서명이 남북 합의서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 남소연

 
박지원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이 제기한 '30억달러 남북경협 이면합의서 서명'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이면합의서 문건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통일부 등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이른바 이면 합의서라는 문건은 정부 내에 존재하지 않는 문건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계 기관에는 청와대도 포함된다, 청와대에도 이면 합의서가 없다는 얘기"라며 "만약 문건이 있었다면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가만히 있었겠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열린 박 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남북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공개했다(관련 기사: 주호영 "남북 이면 합의서 제보자는 전직 고위 공무원").

통합당은 총 30억 달러를 북한에 보낸다는 내용을 담은 이 문서가 2000년 4월 8일 작성됐고, 당시 공식 문서인 '4·8 남북합의서'의 이면 합의서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문건 입수 경위에 대해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이 저희 사무실에 갖고 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 원장은 청문회에서 해당 문서에 서명을 한 적이 없다며 "조작된 문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서에) 서명한 사실이 있다면 국정원장 후보직 사퇴를 포함해, 제 인생에 대한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주호영 #남북경협 이면합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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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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