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박사' 호칭 논란, 보훈처 "<조선> 왜곡보도 말라"

국가보훈처, 25일 보도자료 "기념사업회도 '호칭' 문제가 없었고, '내용'에도 만족했다"

등록 2020.07.27 14:04수정 2020.07.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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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22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열린 독립전쟁 100주년 기념 국회 특별전에 참석하여 주요 내빈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국가보훈처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박합니다."

지난 25일 국가보훈처가 낸 보도자료는 위와 같이 시작한다.

지난 23일 (사)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까지 나서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의 '이승만 박사' 호칭이 이 전 대통령을 폄훼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조선>이 후속보도를 이어가자 반박 보도자료를 낸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를 통해 "상식적인 추모사 작성·확정절차에 '책임 떠넘기기 프레임'을 건 왜곡보도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이번에 '이승만 박사' 호칭 논란이 제기된 건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행사에서 추모사를 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박사'로 지칭한 것이 발단이 됐다. <조선>과 일부 야당 의원들은 "이 전 대통령을 초대 건국 대통령으로 인정하기 꺼리는 현 정부 분위기가 투영된 게 아니냐"는 식의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사)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는 지난 23일 박삼득 보훈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호칭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박사'라는 호칭이 전 대통령 이승만 박사를 전혀 폄훼한 것이 아닌데, 일부 언론에서 박삼득 처장님을 비판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최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박사'로 호칭한 것에 대해 보수언론들의 문제를 삼자, 이 전 대통령측이 직접 나서서 박 처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야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는 이어졌다.  

<조선>은 25일자 인터넷판에 올린 <[단독] 보훈처 "추모사에 '이승만 박사' 표현 넣은건 사무관… 처장은 읽기만 했다"> 제하의 기사를 통해 국가보훈처 비판을 이어갔다.

<조선>은 이 기사에서 "보훈처는 미래통합당 윤재옥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올해 이승만 전 대통령 추모사는 행정사무관이 직접 작성했고, 따로 수정한 사람도 없다'는 취지로 보고했다"면서 "이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보훈처장이 실무자를 방패막이로 삼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가보훈처는 이날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보훈처의 처·차장 연설문 등은 담당 사무관이 작성하고 대변인이 검토한 후 처·차장 결재를 받는 일반적 매뉴얼에 따라 확정된다"면서 "이번 추모사 역시 처장 결재과정에서 '문맥 수정 및 이력 부문 확인 보강' 지시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또 "(연설문) 검토 및 결재과정에서 사무관이 작성한 '박사' 호칭은 '논점'이 되지 않았다"면서 "주최 측인 '기념사업회'에서도 '호칭'에 문제가 없었고, '내용' 역시 유족과 기념사업회가 충분히 만족했다는 의견을 표명해 오셨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추모사 호칭과 초대 대통령 인정 여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으며, 전 대통령 이승만 박사는 독립유공자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대한민국 정부의 초대 대통령"이라면서 "그럼에도 조선일보는 '호칭'에 문제가 있었다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뉴얼에 따른 '상식적인' 추모사 작성 및 확정 절차마저 '처장은 단순히 읽기만 했다'며 소위 '책임 떠넘기기 프레임'으로 왜곡한 오늘 보도는 매우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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