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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유튜버에 조롱 당한 소녀상 지킴이 "살인미수 등으로 고소"

이소영 공동행동 대표 "농성 멈추지 않을 것"... 김상진 등 관련 내용 부인

등록 2020.07.17 17:50수정 2020.07.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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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극우유튜버 A씨가 소녀상으로 차를 모는 모습. A씨는 이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생중계 했다. ⓒ 우파삼촌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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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극우유튜버 A씨가 소녀상으로 차를 모는 모습. A씨는 이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생중계 했다. ⓒ 우파삼촌TV 화면 캡처

 
"소녀상 옆에서 성추행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지킴이들을 향해 차로 돌진하는 만행까지 저질렀다. 농성을 멈추게 하려는 의도다. 그런다고 우리를 막을 수 있을까?"

최근 극우 유튜버들로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추행 망언을 듣고 차량 돌진 등으로 위협까지 당한 소녀상 지킴이 이소영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공동행동)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오마이뉴스>를 만나 한 말이다. 

그의 말대로 최근 극우 유튜버로 활동하는 이들이 소녀상 주변을 배회하며 성희롱 발언 및 위협적인 행동을 진행했다. 관련 내용은 극우 유튜버의 유튜브 방송 등에 그대로 찍혀 있다.

결국  이소영 공동행동 대표를 비롯해 소녀상 지킴이들은 고소장을 꺼내 들었다. 이들은 유튜브 '우파삼촌TV' 운영진 A씨와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 등을 각각 살인미수와 성추행 혐의로 16일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공동행동 소속의 이 대표와 청년들은 2015년 12월 28일 박근혜 정부와 아베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안을 발표하자 이에 맞서 소녀상 옆에 농성을 시작했다. 16일은 이들이 농성한 지 1661일째 되는 날이었다. 아래는 공동행동 이소영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극우 유튜버에게 소녀상 지킴이들, 입안 가시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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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지킴이들은 16일 일부 극우유튜버들을 성추행과 살인미수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 김종훈


- 오늘(1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유는?
"최근에 극우 유튜버들이 소녀상 옆에서 성추행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극우 유튜버이자 자유연대 사무총장인 김상진씨는 소녀상 옆에서 연좌 농성하는 지킴이들에게, 우산을 쓰고 있다는 이유로, 'OO하고 막 그런 거 아니냐'라는 발언을 했다. 또 경찰 제지를 뚫고 찾아와 농성장 창고를 보면서 "여기 침대가 있냐"라는 말도 했다.
 
'우파삼촌TV'라는 극우 유튜버는 14일 저녁에 소녀상 지킴이들을 향해 승합차로 돌진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를 생중계하며 '진짜 재밌다'라는 말까지 했다. 심지어 일부 유튜버는 자신들이 CCTV라고 하면서 소녀상 지킴이의 특정 신체 부위를 찍으면서 방송을 했다. 입에 차마 담을 수 없는 갖가지 욕설과 성추행 발언들, 처벌받게 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해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
 
- 극우 유튜버들이 왜 그런다고 생각하나.
"우리가 소녀상 옆에서 비닐로 친 농성장을 유지했을 때부터 저들은 계속 ('불법점거' 했다면서) 민원을 넣었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과 반아베 활동을 하는 지킴이들의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서다. 아베와 같은 논리로 활동하는 그들 입장에서 우리가 '입안 가시 같은 존재'다."

- 고소장 제출을 통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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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농성을 이어오면서 극우 유튜버들이 막말하고 살해위협을 하는데도 종로구청과 종로경찰은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들이대며 저들을 비호하고 있다. 특히 평화의 소녀상 뒤에 저들이 욱일기가 들어간 현수막이 설치됐을 때, 이를 막으려 한 소녀상 지킴이를 막아섰다. 결과적으로 소환조사를 받으라는 명령까지 했다. 21세기 친일경찰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행태를 보일 수 있나. 화가 난다."

-앞으로도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이어간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렇다. 극우 유튜버들은 이미 소녀상 지킴이들에 대한 악의와 적개심이 가득하다. 사죄를 받아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쉽지 않으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공식 사과를 하지 않은 아베와 같은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이 이 사실을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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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위가 열리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주변으로 보수단체의 집회 우선신고로 인해 수요시위가 열릴 수 없게되자 소녀상을 자리를 지키기 위한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회원들이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 이희훈


한편 공동행동에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김상진 사무총장은 17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 사무총장은 "성추행하고 성희롱했다고 말하는데 누구를 특정한 것이 아니"라면서 "오히려 공동행동이 우리의 업무를 방해했다. 이미 집시법과 감염법 위반 등으로 공동행동을 고발했다. (성추행 혐의로 나를 고소한 건) 자기들이 큰 범죄를 저질러 놓고 물타기 하려고 선수를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연대 등 극우단체는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중순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인도에 집회 신고를 했다. 이 때문에 소녀상 주변을 선점당할 것을 우려한 공동행동 회원들은 지난달 23일부터 현재까지 소녀상 주변에서 연좌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종로구는 3일 오전 0시부터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옛 일본대사관 일대를 집회제한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의기억연대는 수요시위 집회 대신 기자회견으로 수요시위를 대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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