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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바이든·빌게이츠 등 유명 인사 트위터 대거 '해킹'

소셜미디어 초유의 해킹 사태... '정치적 의도' 의혹도

등록 2020.07.16 12:47수정 2020.07.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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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 해킹 사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대거 해킹당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각) 유명 인사 수백 명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해 암호화폐 비트코인 송금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들 계정에는 '1000달러(약 120만 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30분 안에 돈을 2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와 350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돈을 보내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계정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지역사회에 돈을 환원하려고 한다"라는 글이 올라왔고, 게이츠의 계정에는 "모두가 나에게 사회 환원을 원하고 있으며, 지금이 그것을 할 때가 왔다"라고 적혀있다.

이 밖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 그의 부인이자 모델 킴 카다시안, 애플와 우버의 공식 트위터 계정 등이 해킹당했다.

그동안 암호화폐 사기에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계정이 이용된 사건은 자주 발생해왔지만, 이처럼 세계적 유명 인사들의 계정이 한꺼번에 해킹당한 것은 처음이다.
 

해킹당해 허위 글이 올라온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갈무리. ⓒ 버락 오바마 트위터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공동창업자 드미트리 알페로비치는 "이번 해킹 사태는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 가운데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게이츠도 대변인을 통해 "이번 사태는 트위터가 직면한 큰 문제의 일부로 보인다"라고 우려했다. 

또한 AP통신은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미국 민주당 소속 정치인과 좌파 인사들의 계정이 주로 해킹당했다"라며 이번 사태의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트위터 계정에 영향을 미친 이번 보안 사건을 인식하고 있으며, 해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사용자들이 새 트윗을 올리거나 비밀번호 변경이 제한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잭 도시 트위터 CEO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완전히 파악하게 되면 최대한 공유하겠다"라며 "끔찍한 일이 벌어졌으며, 트위터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정말 힘든 하루"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허술한 보안이 드러난 트위터의 주가는 뉴욕증시 장외거래에서 3%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존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도시 CEO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해킹이 아닌 트위터 자체의 보안에 대한 성공적인 공격일 수 있다"라며 "트위터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법무부 등과 협력해 보안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트위터 #해킹 #암호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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