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통합당 "이게 나라냐"... 유족은 "대전현충원 만족"

고 백선엽 안장지 정쟁화... 아들 “대전도 대한민국, 아버지도 이미 알아"

등록 2020.07.12 17:43수정 2020.07.12 17:43
23
원고료로 응원
a

백선엽 장군 빈소 조문 7월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 빈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고 백선엽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을 놓고 정치 쟁점화에 나섰다. "6.25 전우가 있는 서울현충원에 백 장군을 누이지 못하는 것은 시대의 오욕"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백 장군의 마지막 쉴 자리조차 정쟁으로 몰아내고 있다"지만 정작 백선엽 장군 유족은 "대전 현충원 안장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 장군의 장남 백남혁씨는 12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지난해 건강했을 때 이미 대전에 안장되는 것으로 마음 먹었다"라고 말했다. 또, 유족이 서울현충원 안장을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백 장군 유족 "서울이나 대전이나 둘 다 대한민국 땅"

백 장군은 서울현충원에 장군 묘역이 만장돼 대전현충원 장군묘역에 오는 15일 안장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와 함께 싸워 이 나라를 지켰던 국군 용사들은 대부분 동작동에 잠들어 있다"라며 "국군의 아버지이자 6.25전쟁의 영웅인 백 장군을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입니까?"라고 비판했다.

12일 백 장군 빈소에 조문을 마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본인이 생전에 6·25 전사 장병들과 함께 (서울현충원에) 안장되기를 원하신 것으로 안다"라며 "무엇 때문에 서울현충원에 안장을 못 하고 내려가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도 화력을 보탰다. 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가) 영웅의 마지막 쉴 자리조차 정쟁으로 몰아내고 있다"라며 "오늘날 대한민국과 국군을 만든 구국의 전사를 서울현충원에 모시지 않으면 누구를 모셔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처럼 통합당이 대전현충원 안장을 놓고 목소리 높이는 가운데, 백 장군의 장남 백남혁씨는 "아버지도, 가족도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라며 "서울이나 대전이나 대한민국 땅이고 둘 다 현충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국가에서 하라는 대로 하는 분"이라며 "만약 지금 서울 가라고 하면 아버지는 '어떻게 된 거야'라고 할 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백씨는 "물론 가족들은 안장 논란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다 이해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는 평생 대한민국을 위해 살았다, 대한민국이 더 발전하기를 언제나 기원했다"라며 "많은 분이 조문을 와서 대단히 감사하다, 감사의 뜻으로 큰절을 올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댓글2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에서 오마이뉴스를 구독하세요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AD

AD

인기기사

  1. 1 '추미애 아들 의혹', 결국 이럴 줄 알았다
  2. 2 굴·바지락·게에서 나온 '하얀 물체'... 인간도 위험
  3. 3 10살 초등학생 성폭행... 스포츠계에선 흔한 일이었다
  4. 4 정형돈도 놀란 ADHD 금쪽이... 오은영 생각은 달랐다
  5. 5 정청래도 뛰어든 '지역화폐' 대전, "이재명 린치 못봐주겠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