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제외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통합당이 싹쓸이

본회의 전 비공개 의원총회 열고 상임위원장 후보 7석 내정했지만 문화환경위원장은 무소속 황병직 의원에게 돌아가

등록 2020.07.08 19:06수정 2020.07.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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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는 지난 7일 제31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했다. ⓒ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가 지난 7일 제31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후반기 원 구성을 완료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장 7석을 모두 싹쓸이하려 했으나 6석을 얻는데 그쳤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본회의가 열리기 1시간 전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7석의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정했다.

하지만 6석의 상임위원장만 차지하고 나머지 1석은 무소속 후보에게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선출된 통합당 소속 상임위원장은 의회운영위원장 안희영(예천), 기획경제위원장 배진석(경주), 행복보건복지위원장 김하수(청도), 농수산위원장 남진복(울릉), 건설소방위원장 박정현(고령), 교육위원장 조현일(경산) 등 6명이다.

그렇지만 문화환경위원장은 무소속 황병직(영주) 의원에게 돌아갔다. 당초 오세혁 통합당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황 의원이 과반이 넘는 32표를 획득하면서 상임위원장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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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북도의회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의회운영위원장 안희영(예천), 기획경제위원장 배진석(경주), 행복보건복지위원장 김하수(청도)가 선출됐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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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북도의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농수산위원장 남진복(울릉), 건설소방위원장 박정현(고령), 교육위원장 조현일(경산), 문화환경위원장 황병직(영주) 의원이 선출됐다. ⓒ 조정훈

 
전체 의원 60명 중 미래통합당 48명, 더불어민주당 9명, 민생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최소한 20명의 통합당 의원들이 황 의원을 지지한 것이다.

뜻밖에 황 의원이 상임위원장에 당선되자 오 의원을 비롯한 일부 통합당 의원들은 동료 의원과 의장단 등에게 "표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로써 통합당은 의장과 2명의 부의장을 비롯 7명의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차지하려 했으나 결국 6명의 상임위원장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통합당이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대부분의 의장단을 싹쓸이하는 것은 협치에 바람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부 도의원들은 "여당인 민주당에 최소한 부의장이나 1석 정도의 상임위원장 정도는 양보하는 것이 맞다"면서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다 차지하는 것은 자기들 멋대로 의회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경북도의회 #상임위원장 #미래통합당 #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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