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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행 방문판매발 코로나19, 수도권에서 왔다

51번·60번 확진자 수도권 방문판매업체 관련 동선 확인... 바이러스 유형도 일치

등록 2020.07.07 23:16수정 2020.07.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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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방문판매업 집단감염 전파경로. ⓒ 대전시

 
지난달 15일부터 대전지역에서 유행한 다단계 방문판매업체발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대전시는 대전의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연결고리로 추정되는 유의미한 동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증상일 기준 2일 전까지 역학조사를 벌였으나, 최초 접촉자로 추정되는 확진자의 서울 동선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지속적으로 조사한 결과, 대전시 60번 확진자와 51번 확진자가 자신들의 최초 증상발생일인 6월 11일과 12일 이전인 6월 5일 서울 방문판매업체와 관련한 이동 동선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51번 확진자, 서울 1007번 등과 동선 일치

우선 51번 확진자(서구 거주 50대 여성, 건강식품판매, 6월 12일 증상 발현, 6월 16일 확진)는 하루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47번(서구 갈마동 꿈꾸는 교회 목사)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었다.

그런데 확인해 본 결과, 이 확진자는 6월 6일 경기도 광명에서 안산 확진자(#24, #28)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6월 8일에도 안산 28번 등과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51번 확진자는 서울 구로구 한영캐슬시티에서 6월 5일 오전 7시 30분~오전 11시 12분까지 3시간이 넘게 서울 1007번 확진자와 GPS 동선이 겹치는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본인은 서울 확진자를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 서울 1007번은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다. 이 확진자는 6월 7일 증상이 나타나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51번 확진자는 이후 6월 7일 대전 꿈꾸는 교회를 방문해 47번 확진자에게 전파하고, 47번 확진자가 배우자인 48번 확진자에게 전파한 것으로 대전시는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51번 확진자는 6월 11일 궁동 소재 미용실을 방문해 원장인 59번 확진자에게 전파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미용실은 49번, 57번, 62번, 68번 확진자가 자주 만나는 장소로, 이 곳에서 추가 감염이 있었을 것으로 대전시는 보고 있다.

60번 확진자, 강남 비트코인 관련 회사 방문

60번 확진자(유성 거주 50대 남성, 괴정동 오렌지타운 내 도니마켓 운영자, 6월 11일 증상 발현, 17일 확진)는 그동안 5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 확진자는 5월 18~21일, 23일, 28일, 6월 5일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일원의 비트코인 등과 관련된 회사에 있었던 것으로 GPS 조사결과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6월 5일 62번 확진자의 초청으로 선릉역 인근 수지빌딩 8층 사무실을 방문한 사실이 있다. 당시 이곳에서 비트코인 관련 설명회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당일 설명회에는 3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확진자가 대전으로 돌아올 때는 같은 차량에 이날 62번 확진자와 계룡 3번 확진자도 함께 동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오렌지타운에서 49번, 50번, 53번, 93번, 계룡 3번과 접촉해 지역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계룡 3번 확진자는 탄방동 둔산전자타운 내 사무실로 전파한 확진자로 분류되어 왔다.

또한 지난 6일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꿈꾸는 교회 및 방문판매 관련 유전자 분석결과 100% 'GH그룹'으로 확인됐다. 'GH그룹'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유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4월초 경북 예천 집단 발생과 5월 서울 이태원 클럽, 리치웨이 등에서 발생 사례가 있다.

따라서 확진자 이동 동선과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를 종합해 보면, 그동안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 대전발로 발표됐던 감염경로가 서울 방문판매업체로부터 유입됐을 것으로 강하게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대전시는 밝혔다.

한편, 7일 현재 대전지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6명이며, 6월 15일 이후 발생한 확진자는 100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대전시 #감염경로 #방문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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