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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압박나선 국방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후보지, 이달말까지 유보"

단독후보지 부적격, 공동후보지는 군위군 설득해 다시 추진하기로

등록 2020.07.03 19:00수정 2020.07.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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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3일 오후 정경두 국방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군위군이 신청한 단독후보지(우보)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의성군이 신청한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해서는 오는 31일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 대구시 제공

 
정부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중 한 곳인 경북 군위군 우보면을 배제하고 공동후보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이달 말일인 7월 31일까지 미루기로 했다.

국방부는 3일 오후 정경두 국방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제6회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었다. 선정위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김주수 의성군수와 6개 중앙부처 차관, 민간위원 6명 등 모두 19명이 참석했다.

선정위는 그간의 추진 경과를 보고 받은 후 논의를 통해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는 이전부지 선정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므로 부적격"이라고 판단하고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는 의성군수만 유치 신청하고 군위군수는 유치 신청하지 않아 이전부지 신청절차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시와 경상북도, 의성군 등이 공동후보지 유치를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함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적합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이어 "만일 유예기간까지 의견이 없으면 공동후보지 또한 자동적으로 부적격 결정이 된다"고 결정했다.

선정위의 이같은 결정은 협의 기간을 한 번 더 연장해주고 그때까지 군위군이 단독후보지에 대한 신청을 철회하고 공동후보지를 유치신청하면 공동후보지로 이전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등 4개 지자체장은 물론 관계 중앙행정기관도 군위군수의 유치신청 설득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당부한다"며 "특히 군위군수와 의성군수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3일 오후 정경두 국방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군위군이 신청한 단독후보지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의성군이 신청한 공동후보지에 대해서는 오는 31일까지 유보 판정을 내렸다. ⓒ 조정훈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대구시는 "공동후보지에 대해 7월 31일까지 신청하지 않으면 제3의 장소를 추진할 것"이라며 "하지만 대구시는 최선을 다해 군위군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공동후보지를 통합신공항 이전지로 선정하기 위해서는 군위군의 결정이 필요하다"며 "군위군과 의성군을 설득해 반드시 공항 이전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김 군수는 "국방부의 결정이 실망스럽다. 내일 군위군의회와 대화를 하기로 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률적 자문도 받아놓은 상태지만 군민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 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국방부 #대구 군 공항 이전 선정위원회 #군위군 #의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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