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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예산 2천억 증가... '보수' 양평군의 민주당 군수 2년

[취임 2주년 인터뷰] 정동균 양평군수 “자연, 사람, 도시 함께 하는 그린뉴딜 추진"

등록 2020.07.04 13:55수정 2020.07.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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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터뷰 중인 정동균 양평군수 ⓒ 박정훈

 
"2년 전에 비교해서 양평군의 예산이 2천억 늘었다."

경기도의 TK라 불리는 양평군. 24년간 이어진 보수불패 지역에서 그 첫 반전 드라마를 썼던 정동균 양평군수. 커다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지낸 그의 2년의 시간은 어땠을까? 지난 6월 25일 정동균(60) 양평군수를 집무실에서 만났다.

정동균 군수는 지난 2년 있었던 군 예산 증가에 주목했다. 올해 양평군 예산은 8100억원으로 2018년 대비 32.4%인 198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전국 군 단위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정 군수는 "양평은 전통적인 보수 지역인데 2년 전 군민들께서 첫 민주당 지방정부를 만들어주셨다"며 "지난 2년 동안 정말 최선을 다해서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이 일하는 것에 비해 금방 성과가 나오지는 않더라"면서 "대신 수십 년간 권위주의에 길들여진 공직사회를 소통하는 분위기로 바꾸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수는 높은 사람이 아니라 함께 가는 사람"이라며 "그간 네트워킹을 통해서 일해왔던 성과물이 올 하반기와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으로 진행되면 군민들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600만 수도권 식수원 가진 양평... 친환경 농업가치 더 높여야"
  

양평군청 전경 ⓒ 양평군

  
"수도권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을 잘 보존하고 지켜내야 한다. 그 다음에 친환경 농업 특구로 가야 한다."

정 양평군수는 민선7기 후반기 2년의 정책 방향을 '자연, 사람, 도시가 함께하는 그린 뉴딜 양평'으로 제시했다. 그는 유전자 변형 개량종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정 군수는 "GMO 개량종은 유전자 변형시킨 거라 그 씨앗을 받아서 심으면 내년에 안 난다. 당 해년도만 먹고 (농사가) 안 된다"며 "저희는 수천 년 동안 기후변화를 이겨낸 토종종자들을 보급해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보존하고 지켜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군수는 민선 7기 교육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지역의 어르신들 삶을 촘촘히 살피고 양평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양평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교육을 위해 양평에 오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교육 때문에 양평 오도록 만들겠다" 정동균 군수의 도전)

작년에 처음 시작된 양평혁신교육지구는 단설 유·초·중·고·특수학교 등 47개교를 대상으로 예산 약 42억원을 지원, 32개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에는 전년도 운영상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수렴해, 68개교를 대상으로 약 52억원의 예산을 확대 지원하여 2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난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 정부와 경기도와 함께 보조를 맞춰서 나갈 것이다."

정 군수는 코로나19 관련 추가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움직임에 따라 저희도 맞춰나갈 계획"이라며 추가 지원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6월 22일 기준 경기·양평 재난기본소득 신청률 97.3%로 약 250억 원의 자금이 양평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투입됐다. 

"서울(송파)~양평고속도로 경제성 문제 아냐... 공공성 우선돼야"
 

25일 인터뷰 중인 정동균 양평군수 ⓒ 박정훈

 
"서울(송파)~양평고속도로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

정 군수는 당면한 문제로 '서울(송파)~양평고속도로'를 꼽았다. 그는 "한 십몇 년 전에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다가 경제성이 안 나오니까 스톱이 됐다"며 "BC가 1.0이 안 나와서 보완을 하라고 국토부에 보낸 상황이다. 평가의 기준은 경제성이 아닌 공공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양평군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는 19년 정부 예타 대상으로 선정, 지난 5월에 발표된 국토교통부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됐으며 오는 2023년 개통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양평~이천 제2순환 고속도로 4공구 공사 착공과 양근대교 4차로 확장사업에 대한 기본·실시설계용역 착수, 국도 37호선 일괄예비타당성 조사 포함 등 대규모 교통인프라 숙원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또, 양동산업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해 2023년에 6만여 제곱미터 규모의 양평군 최초의 일반사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군은 특별교부세, 특별조정교부금, 지역균형발전사업 공모사업에서 152개 사업 1천413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지역 주민들의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들어있는 책자를 들고 있는 정동균 군수 ⓒ 박정훈

 
"여보 당신이 하늘나라로 떠난 지 어언 10년이 지났구려. 천년만년 의지하며 살자 하더니 당신 혼자 훌쩍 가 버리고 동지섣달 긴긴밤이 외롭기만 합니다.(중략) 나도 빨리 당신 곁으로 가고만 싶습니다." -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이순옥

정 군수는 군민들의 사연들이 구구절절이 떠오른 듯 시를 읊으며 잠시 목이 메기도 했다. 그는 "남편이나 먼저 간 아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시집간 딸이 연락이 안 와서 그 구구절절한 내용들이 가슴에 남았다"며 "면민의 날 운동장에서의 시화전에서 첫 번째 시집을 보고 읽고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이날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공동체, 복지안전체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방문진료팀들에게 늘 얘기한다"며 "할머니 모시듯 친정어머니 모시듯 해달라고 강조한다"면서 적극적 복지서비스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지역의 분위기에 관해 "민선 7기에서는 지지하고 응원하는 세력이 많이 늘었다"며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군수가 하는 일에는 아주 잘 한다고 또 표현을 해주시고 계신다"고 자평했다. 

끝으로 정동균 군수는 자신의 정치 멘토였던 고 김근태 의원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그는 "그 분을 생각하면 늘 겸손함, 따뜻함,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새기게 된다"며 "지금도 그리운 분"이라며 밝게 웃었다.

환한 표정의 그가 자신이 꿈꾸는 목표를 군민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이제 그의 임기는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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