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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윤석열 총장 몰아내기 주장에 전혀 동의 않지만..."

야당의 '윤석열 몰아내기' 비판을 우회적으로 일축

등록 2020.07.02 16:30수정 2020.07.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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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월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문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검·언 유착 의혹'으로 불리우는 '채널A-한동훈 검사장 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격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청와대는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낼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채널A-한동훈 검사장 유착 의혹 사건를 두고 윤석열 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충돌하고 있는 것과 관련, 추미애 장관은 전날(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는 (상황을) 지켜봤는데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면 저도 결단할 때는 결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법무부장관에게 주어진 합법적인 '수사지휘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윤 총장이 채널A-한동훈 검사장 유착 의혹 사건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놓고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한 것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음날(2일) 추 장관은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석열 총장에게 채널A-한동훈 검사장 유착 의혹 사건 처리를 위한 전문수사자문단 심의절차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관련 기사 : 추미애, 윤석열에 수사지휘권 발동 '검언유착 사건 손 떼라').

미래통합당 등은 이러한 추 장관의 행보와 여당 안에서 나오는 윤 총장 사퇴 촉구 등을 "윤석열 총장 몰아내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윤 총장 몰아내기'라는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는 않지만 청와대가 공식입장을 낼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짤막하게 논평했다. 신중해 보이지만 "윤 총장 몰아내기가 아니다"라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전날(1일) 또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검찰의 경우 지금 어떤 수사를 둘러싸고 그런 일이 있다는 보도는 봤다"라며 "다만 그것은 검찰 내부의 문제인데, 그것을 청와대가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채널A-한동훈 검사장 유착 의혹 사건 #추미애 #윤석열 #이성윤 #수사지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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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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