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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거부한 미 펜스 부통령

방송 인터뷰서 구호 말해달란 요청에 거듭 거부... "모든 생명이 소중" 딴말

등록 2020.06.20 14:09수정 2020.06.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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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발언 거부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지면서 촉발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 구호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말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펜스 부통령은 필라델피아 지역방송 6ABC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로부터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라고 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조지 플로이드에게 벌어진 일은 비극(tragedy)이라 할 수 있다"라며 "우리는 모두 평등하게 창조됐고, 양도할 수 없는 어떤 권리를 부여받았다"라고 답했다.

진행자는 "압박하는 것을 양해해달라. 당신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말을 하지 않은 것에 주목하겠다"라고 거듭 요청하며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우리 사회의 한 부분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데 왜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 사회의 한 부분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라며 "모든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고 중요하다"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경찰 개혁을 추진하고, 공공의 안전을 강화하고 개선할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정부가 고용 안정, 건강 보험 강화 등으로 흑인의 생활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조지 플로이드 #인종차별 #마이크 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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