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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경기상업고 누르고 황사기 4강 진출

에이스 김진욱, 상대 타선 압도... 강릉고, 4-3으로 경기상고 꺾어

20.06.18 16:40최종업데이트20.06.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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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품격이 느껴졌다.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은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4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허용한 안타 개수는 단 1개였다. 김진욱의 무실점 완벽피칭과 함께 6회 상대 야수선택으로 결승점을 얻은 강릉고는 경기상업고를 꺾고 대회 4강전에 진출했다.

강릉고는 18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상업고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상하위 타선 골고루 안타가 터져나왔고 강력한 마운드 힘은 여전했다.

1회부터 강릉고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몸에 맞는볼과 내야안타, 김선우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먼저 가져왔다. 반면 경기상업고는 1회 잔루 1개, 2회에는 2사 만루 기회를 맞았으나 바뀐 투수 조경민에게 1번타자 유준서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며 점수 만회에 실패했다.

3회말엔 오히려 강릉고가 1점을 추가하며 경기상업고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상업고도 만만치 않았다. 4회말 7번타자 1루수 박성재가 105m짜리 우월 아치를 그려내며 2점차로 따라붙었다. 5회에는 김중원과 대타 문보정, 4번 포수 안진의 안타 행진으로 2점을 뽑아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위기에 빠진 강릉고엔 김진욱이 있었다. 동점 상황이던 6회부터 마운드에 등판한 에이스 김진욱은 경기상업고 타자들을 윽박지르기 시작했다. 노아웃 1루 볼카운트 1-2에서 등판한 김진욱은 자신의 첫 번째 공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다음타자도 삼진 처리한 김진욱은 7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상대 1-3번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KK 행진을 펼쳤다.

김진욱이 역투를 펼치자 분위기가 오른 강릉고는 다시 앞서나갔다. 6회말 9번타자 허인재가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고 볼넷과 땅볼로 1아웃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3번타자 김세민이 친 타구를 투수가 포수에게 연결했지만 주자가 공보다 빨리 들어오며 야수선택 득점이 인정됐다.

1점의 리드를 업고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8회에도 2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9회엔 또다시 3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2020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 자격을 입증했다.

김진욱이 4이닝 10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 앞서 등판한 최지민, 조경민, 이전재 등도 자기 몫을 다한 가운데 타선에선 2번타자 이동준이 2안타, 3번타자 김세민부터 6번타자 전민준까지 모두 1타점씩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패배한 경기상업고는 작년 3월 재창단했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남은 대회를 기대케했다. 특히 황태민-구민수-전영준으로 이어진 투수진은 좋은 피칭으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4강에 진출한 '우승후보' 강릉고는 마산고-대전고 경기의 승자와 오는 20일 4강전 맞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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