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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종차별 반대 시위, 폭력 사태 진정... 평화적으로 열려

큰 충돌 없이 평화 행진 이어져... LA·시애틀, 야간 통행 금지도 해제

등록 2020.06.05 09:21수정 2020.06.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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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평화롭게 열린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미국의 흑인 사망 항의 시위가 평화적으로 바뀌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경찰의 가혹 행위로 인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이 촉발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9일째 이어진 가운데 큰 폭력 사태 없이 평화롭게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 투입을 주장했던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가 백악관 인근 도로를 행진하며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합창했고, 경찰은 이를 지켜보기만 했다. 

시위대는 인종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법 개정을 촉구하며 국회의사당 앞까지 행진을 마치고 해산했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는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한 경찰 데릭 쇼빈의 혐의를 3급 살인에서 2급 살인으로 격상해 기소했고, 사건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 3명도 기소했다. 

그러나 시위에 나온 한 시민은 "충분하지 않다"라며 "우리는 (인종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체계적인 변화를 위해 행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민도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경찰들이 기소됐더라도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며 "시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이며, 지난 400년간 인종차별로 인한 고통을 없애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등 다른 대도시에서도 시위가 열렸고 일부 시위대가 야간 통행 금지를 어겨 경찰에 체포되기는 했으나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AP통신은 "지난 며칠 동안 미국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태가 벌어졌다"라며 "이번 시위로 미국 전역에서 1만여 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평화 시위에 힘입어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은 야간 통행 금지를 즉각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더칸 시장은 "통행 금지 없이도 평화 시위가 계속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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