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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25일 오후 인터불고 대구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인을 비판했다. ⓒ 조정훈
25일 기자회견을 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한 배신감을 회견 내내 표출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윤 당선인이 기자회견에 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 "오래 (운동을) 했으니 아직 자기가 당당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죄를 지었으면 죄(값)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할 말이 아니다"며 "자기 맘대로 했으니 그 부분은 말을 하지 않겠다"고 입을 다물었다.
이 할머니는 2015년 위안부 합의 당시 윤 당선인이 다른 할머니에게도 돈을 받지 말라고 했느냐는 물음에 "돈이 나왔는지 아닌지 나한테는 비밀로 했다"며 "말을 안 했기 때문에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누구한테 받아라, 받지 마라 한 적 없다"면서 "내가 안 받으면 되지 국민기금이든지 저는 반대했고 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이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해외에 다니면서 모금을 한 사실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바른 말 하니까 (윤 당선인이) 처음부터 감췄다"며 "한번도 이야기한 적 없다. 10억 엔 왔을때도 내가 알았으면 돌려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자기들 말로 정대협에 있는 할머니들만 피해자이고 나눔의집만 피해자(라고 했다)"라며 "전국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도우라고 했는데 저에게도 그런 이야기 한 적 없고 비밀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제가 1년 전부터 곰곰이 생각해보니 (윤미향이) 30년 하고도 하루아침에 배신했다"며 "하루아침에 하기 싫다고 그만두고 국회의원 사리사욕 챙기고..."라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또 윤 당선인이 이용수 할머니가 안아준 것을 "화해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무엇을 가지고 화해했다는 것이냐"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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