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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코로나19 긴급사태 전면 해제... '최악' 지지율 때문?

48일 만에 긴급사태 해제... 지지율 하락에 "비판 받아들인다"

등록 2020.05.26 09:18수정 2020.05.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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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에 발령한 코로나19 긴급사태 전면 해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48일 만에 전면 해제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도쿄,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와 홋카이도의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1주일간 10만 명당 신규 감염자가 0.5명이라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엄격한 긴급사태 해제 기준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라며 "일본 만의 방식으로 사태를 수습한 국민의 협력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4월 8일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긴급사태를 발령했다가 17일에는 전국으로 확대했다.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자 이달 14일 전국 47개 중 42개 지역의 긴급사태를 해제했던 일본은 이날 나머지 5개 지역에 대해서도 해제를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이날 국회에 참석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코로나19 정부 자문위원회가 긴급사태 전면 해제가 타당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보고한 뒤 총리 관저에서 대책 회의를 열어 공식 결정을 내렸다. 

니시무라 경제재생상은 "지금까지의 감염 상황, 의료 및 감시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더 이상 긴급사태를 발령할 필요가 없어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긴급사태 해제 후 외출 자제나 대규모 모임 제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며 "다시 사태가 악화될 경우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감염 확산 방지와 경제 활동 유지의 양립을 위해 각 지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집권 후 최저 지지율... 긴급사태 해제로 만회할까 

그러나 일부 지역은 긴급사태 해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으나, 최근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차기 검찰총장으로 임명하려던 측근 검사장의 '도박 파문'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아베 총리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아사히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5월 23~24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2012년 12월 제2차 집권 이후 가장 낮은 29%를 기록했다. 

또한 <마이니치신문>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5월 18~23일 실시) 결과에서도 27%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지율 하락과 검사장 도박 파문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지자 "비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라며 "당연히 책임은 총리인 나에게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일본 긴급사태 #아베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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