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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의 막판 끝내기 홈런 앞세운 LG, 대역전 드라마

[KBO리그] LG 9 - 7 kt

20.05.25 09:59최종업데이트20.05.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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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라모스의 막판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시즌 11승째를 올렸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홈팀인 LG는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앞선 kt와의 경기에서 1승 1패로 팽팽한 대결을 펼치전 LG는 이날 승리를 가져가며 이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으며 시즌 11승6패를 기록했다. 반면에 9회초까지 3점차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었던 kt는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한 가운데 아쉬운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LG 선발 임찬규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6개의 안타를 허용한 가운데 4실점을 하면서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다.

kt의 선발 투수로 나선 외국인 선수 쿠에바스는 경기초반에 4점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3회부터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팀이 7-4로 앞선 가운데 8회에 마운드를 넘겨주고 승리를 눈앞에 두었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역전과 동점으로 이어지던 경기... 9회말 만루홈런이 승패 갈랐다.

LG는 1회말 공격에서 홍창기와 김현수가 연속 볼넷을 얻으며 출루한 가운데 채은성까지 사구로 루상에 나가면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민성과 정근우가 역속 적시타를 날리며 순식간에 3점을 뽑았다.
 
1회말에 3실점을 허용한 kt는 2회초에 5개의 안타를 때리며 바로 4득점을 하면서 경기를 역전시켰다. 2회초에 역전을 허용한 LG는 2회말 공격에서 오지환의 안타후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다.
 
2회까지 4점씩을 주고 받으며 타격전을 펼치던 양팀은 3회부터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7회초 공격에서 KT가 3점을 뽑으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LG의 수비실책으로 황재균이 홈을 밟으며 5-4를 만든 kt는 박경수의 안타에 이어 장성우가 큼지막한 2루타를 날리며 2점을 추가해 7-4로 점수차를 벌렸다.
 
3점차로 뒤지며 패색치 짙던 LG는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유강남과 정주현이 연속 볼넷을 얻으면서 출루한후 김현수가 적시타를 때리며 점수차를 전안타로 2점으로 좁혔고 채은성이 중전안타를 때리며 만루 찬스를 잡았다. 주자가 모두 채워진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라모스는 kt의 구원투수 김민수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펜스를 넘기는 극적인 홈런포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4점을 추가한 LG는 9-7로 역전에 성공하며 막판 뒤집기를 펼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시즌 초반 홈런판도... 라모스 초반 선두 질주
 
이날 경기에서 막판 끝내기 만루홈런을 날린 LG의 라모스는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경기까지 SK의 한동민과 LG의 라모스가 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부문 공동선두를 기록했지만 라모스가 짜릿한 만루홈런을 추가하면서 한동민을 밀어내고 홈런 단독선두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홈런왕 경쟁을 펼치던 SK의 최정과 키움의 박병호가 이번 시즌 초반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SK의 한동민이 초반 홈런레이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홈런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홈런왕 경쟁은 춘추전국시대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홈런 순위를 살펴보기로 하면 라모스와 한동민이 홈런 부문 1,2위를 달리는 가운데 강백호와 터커가 홈런 5개를 날리며 그 뒤를 따르고 있고 NC의 박석민이 4개의 홈런을 날리며 홈런부문 5위에 올라서 있다. 강백호와 한동민이 현재 부상상태에 있기 때문에 라모스의 홈런 선두유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지난 경기까지 홈런 선두를 달리던 한동민은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호 홈런을 친 이후 더 이상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는 가운데 있고 24일 KIA와의 경기에서는 자신의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으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여기에 KIA 타이거즈의 터커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이기 때문에 라모스는 내심 홈런왕을 노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와 함께 LG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라모스는 홈런포는 많이 날리지만 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쉽다. 현재 라모스는 홈런 부문 1위를 달리는 반면에 타율에서는 12위에 그치고 있다. 24일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날리기 전에도 이전 타석에서는 4번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이번시즌 초반 선수권을 달리며 시즌 출발을 화려하게 하고 있는 LG는 김현수와 라모스가 팀의 득점을 확실하게 만들어나가야 상위권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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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임찬규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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