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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우리는 모른다"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 "김정은 건강 상태 몰라... 면밀히 주시"

등록 2020.04.22 08:26수정 2020.04.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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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 관련 <폭스뉴스> 인터뷰 갈무리. ⓒ 폭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모른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모른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그가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와 관련한 특별한 동향보고를 받은 적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라며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정치적 승계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가족 중 누군가일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김 위원장의 상태를 알지 못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승계를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too early)"라고 덧붙였다. 

곧이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알다시피 북한은 매우 폐쇄적인 사회이고 언론의 자유도 없다"라며 "북한이 김 위원장의 건강을 포함해 정보 제공에 매우 인색하기 때문에 관련 보도를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훌륭한 정보 커뮤니티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이 있다"라며 "바이러스나 적국으로부터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CNN은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grave danger)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라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했다. 

전문가 "김정은, 정치적 승계 구도 그려놨을 것"

CNN은 별도의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일상은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비밀이기에 잘못된 정보와 소문이 나는 것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3명의 자녀가 있으나 아직 정권을 물려받을 만큼 성장하지 않았고,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지휘와 통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추측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김 위원장이 물러난다면 북한은 집단적 리더십(collective leadership)으로 전환할 수 있고,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최측근인 김여정이 이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비확산 전문가인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평소 술과 담배를 많이 하고 과체중으로 건강이 나쁜 김 위원장은 자신의 건강과 관련한 우발적 상황을 고려해 승계 구도를 그려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김정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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