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을 지배하는 공간
한남동 726-491번지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청와대로 들어가지 않고,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을 발표했다.

집무실 뿐만 아니라, 관저도 한남동 외교부 장관 관저로 이전하게 됐다. 대통령 새 관저는 어떤 모습일까?

오마이뉴스는 한남동 726-491번지 관저의 등기부 등본, 서울 S-map, 국가공간정보포털의 건물통합정보마스터, 각종 위성사진 등을 바탕으로 새 대통령 관저의 모습을 3D로 구현했다.










대통령 관저부지의 전체 면적은 14,710m²로 축구장 2개 크기입니다.

67년부터 '외무부'가 관리했으며 71년 관저가 건립됐습니다. 지난 5월 17일 행정안전부로 관리부처가 변경됐습니다.

새 관저는 업무동과 주거동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업무동은 60여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대연회장, 접견을 할 수 있는 소연회장과 라운지, 실내정원 등이 있습니다.

주거동은 1층에 안방과 서재, 2층에 방 3개가 있습니다.

등기부등본상 면적은 1층 682.81m², 2층 339.94m², 3층 112.50m², 지층 232.00m² 등입니다.

한남동 공관에 입주하면 용산 대통령실까지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은 5분입니다.

한남동 공관촌에는 국방부장관, 합동참모의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육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의 공관 등이 있는데, 육군참모총장의 공관은 대통령비서실장이, 해병대사령관의 공관은 대통령경호처장이 사용하게 됐습니다.

대법원장의 공관은 해발 62m에 있습니다.
국회의장의 공관은 대통령 관저 남쪽 해발 50m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통령 관저에서 남쪽을 보면 국회의장과 대법원장의 공관이 발아래 펼쳐지게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말대로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면, 해발 80m에 위치한 관저의 대통령이 국회의장과 대법원장을 내려다 보게 됩니다.

관저만 놓고 본다면 '3권 분립'이 아니라, '3단 연립'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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