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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코로나192072화

일본, 도쿄 등 7개 지역 한달간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아베 "국민 생활과 건강에 심각한 피해... 의료 현장도 위기"

등록 2020.04.07 19:36수정 2020.04.0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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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도 도쿄를 비롯한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7일 열린 일본 정부 코로나19 대책본부회의에서 도쿄도와 수도권의 사이타마현, 지바현·가나가와현, 관서 지방의 오사카부·효고현·후쿠오카현 등을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긴급사태는 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한 달간 발령된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의 필요가 없어질 경우 즉시 해제하겠다"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운영위원회 보고를 마치고 긴급사태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3년 4월 발효된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에 따른 긴급사태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긴급사태가 발령된 7개 지역은 법적인 근거를 통해 주민들의 외출 자제와 각급 학교의 휴교 등을 요청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토지를 소유자 동의 없이 임시 의료시설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강제적인 외출 금지 조치는 내려지지 않는다. 사재기를 막기 위해 식료품점 같은 필수 영업장은 계속 문을 열고, 전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도 정상 운행한다.

"국민 여러분이 행동 바꿔 사람 간 접촉 줄여야"


아베 총리는 "코로나19가 국민의 생활과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라며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사례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의료 현장도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긴급사태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여러분이 행동을 바꾸는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 모두가 노력해서 사람과 사람간 접촉을 70~80% 줄이면 2주 뒤 감염이 피크(정점)를 지나 감소 국면으로 바뀔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적인 위기를 맞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각 지역과 긴밀히 협력하며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한 노력을 진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감염 폭발이나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긴급사태 선언이 불가피하지만, 너무 늦었다는 지적은 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긴급사태에 따른 주민들의 경제적 손실 보상도 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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