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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울산' 코로나19에 이어지는 온정

초등생부터 임대인까지 온정... 송철호 시장 "울산은 코로19보다 더 강해"

등록 2020.04.01 15:36수정 2020.04.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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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1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갖고 시민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박석철

 
코로나19로 사회구성원 모두가 힘든 가운데서도 대한민국과 울산 특유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갖고 "초등학생 네 자매에서부터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건물주까지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듯 어떠한 고난에도 우리 스스로 극복하려는 노력이 코로나19 극복이라는 열매를 안겨 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오늘(4월 1일)부터 KTX울산역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인천공항 해외입국자 특별전용 수송버스를 운영중이며 우리 시의 조치에 전국 지자체에서 주목하고 있다"면서 "어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울산시 전용부스를 차리는 중에도 해외입국자 몇 팀이 부스를 찾아와 버스 운행 여부를 물을 정도로 관심이 지대했다"고 소개한 후 시민들의 온정을 전했다.

"기부와 온정 손길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려놓는 촉매제가 될 것"

송철호 시장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11일 울주군에서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네 자매가 '꼭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나눠달라'며 고사리 손으로 꾹꾹 눌러쓴 손편지와 함께 면 마스크와 저금통을 동네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해 지친 시민들을 흐뭇하게 했다.

또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건물주와 취약계층을 위해 손수 마스크를 만들어 전달하는 자원봉사자 등 지역 곳곳에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기 위한 기부와 온정의 손길이 우리를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려놓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저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생계가 막막해진 우리 이웃들을 도우고자 출발한 범시민 모금 운동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그동안 전개된 모금 운동 결과를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현재 울산은 코로나19 극복 및 피해 지원을 위해 울산시 공무원 성금 모금을 시작으로 범시민 모금운동이 전개되고 있고, 이를 위해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울산광역시지사가 창구가 되고 있다.

우선, 울산시 공무원과 시청노조, 시의회 등에서 참여해 공무원과 시의원들이 모은 성금 1억 5백만 원 전달식을 이날 갖고 울산공동모금회와 적십자사에 기탁됐다.

또한, 송철호 시장과 황세영 시의회 의장은 4개월간 급여 30%를 기탁하고, 3월 23일 이후 공공기관은 물론 관내 기업체, 단체, 개인의 기부 참여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모금액은 4억 원 정도로, 4월 30일까지 상당한 금액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울산공동모금회에서는 2월말에서 3월 중순까지 고려아연, 동원개발, 한국동서발전, 석유공사, 머큐어 엠배서더울산호텔, ㈜무학, 아너소사이어티회원, 개인 등으로부터 10억 원 정도의 현금과 현물을 지정기부 받았다.

송 시장은 "이를 관내 어린이집, 노인종합복지관협회, 종합사회복지관협회, 돌봄시설 등에 마스크 27만 장, 손소독제 4000여 개, 그 밖에 생필품 등으로 배부했다"면서 "향후 모인 기부금은 우리 시에서 3월 구성한 기부금협의회에서 배분 대상과 기준을 마련해 어려운 시민 여러분께 신속하고 공정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어제는 안타깝게도 67세 남성, 15번 환자의 사망소식이 있었다"면서 유족에 애도를 표한 후 "고인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부터 폐렴과 협심증 등의 기저 질환이 있어 입원 이후에도 상태가 호전됐다 나빠지길 반복했고, 의료진은 고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는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더 이상의 희생이 없도록 방역에 더욱 집중하겠다"면서 "코로나19는 강하지만 울산은 더 강하다"며 시민들에게 힘을 낼 것을 당부했다.
#울산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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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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