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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5총선336화

"보수 승리 위해..." 대구 통합당 탈당 후보들 잇따라 사퇴

선거운동 전 여론조사 나오면서 무소속 한계 느낀 듯, 미래통합당 '싹쓸이' 가능성 높아져

등록 2020.04.01 12:38수정 2020.04.0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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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18일 오후 범어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수성갑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 조정훈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잇따라 사퇴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이진훈 무소속 후보가 1일 사퇴하고 수성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후보(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전날인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21대 국회의원 선거 수성갑 무소속 후보 사퇴를 선언한다"며 "저를 지지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는 반드시 보수후보 단일화를 하라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간의 갈등이나 개인적 아쉬움은 모두 털어버리고 정권심판의 대의와 보수후보의 승리를 위해 후보직을 내려놓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후보는 보도자료를 거둬들이고 연락을 끊었다. 이 후보는 1일 중 참모들과 논의를 거쳐 최종 불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갑 선거구는 이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현역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 곽성문 친박신당 후보, 박청정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가 4파전을 벌이게 됐다.


주성영 TV 토론 말미에 "후보자 사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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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영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대구 북구을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대구시 북구 운암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조정훈



앞서 지난달 31일 주성영 북구을 무소속 후보가 TV토론회 중 사퇴를 선언했다.

주 후보는 이날 대구방송(TBC) 주최로 진행한 후보자 토론회 말미에 "저는 오늘 이시간부로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전격 선언했다.  

주 후보는 "결코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공천에는 승복하지 못한다"면서도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맞춰서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이날 토론회 전까지도 완주 의사를 확고히 하면서 캠프 관계자와 주위에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후보가 사퇴하자 김승수 미래통합당 후보는 "큰 결단을 내려주신 주성영 선배에게 경의의 말씀을 올린다"고 화답했다.

북구을은 주성영 후보가 사퇴하면서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선을 노리는 지역으로 김승수 미래통합당 후보와 이영재 정의당 후보, 박은순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등 4파전으로 치러진다.

"미래통합당 막장 공천" 비판에도 후보들 지지는 고공행진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줄사퇴를 하는 것은 한계를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계속된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의 막장 공천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통합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를 접으면서 대구경북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싹쓸이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대구 12개 선거구와 경북 13개 선거구 등 모두 25개 선거구 대부분을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우세하거나 경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구는 김부겸 의원과 홍의락 의원 등 2명의 민주당 의원이 당선됐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진영논리가 격화되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전 대표도 이인선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고 현역 의원인 곽대훈(달서갑)·정태옥(북구갑) 후보도 통합당 후보와 경합 중이다.
#4.15총선 #미래통합당 #무소속 #불출마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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