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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당 최고위 공천 취소에 반발... '백종헌 공천, 안 돼'

통합당 최고위, 4개 지역구 공천 무효화에 공관위 반발... 김 의원, 백종헌 문제점 조목조목 열거

등록 2020.03.25 16:46수정 2020.03.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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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천관리위원 맡은 김세연 미래통합당 김세연 공천관리위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관위 회의를 마치고 대구·경북 지역 공천 결과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 남소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가 일부 지역구의 공천을 직권으로 취소하며 공천관리위원회와 갈등을 빚는 가운데, 공관위에서 최고위 결정에 반발하는 의견이 공개적으로 나왔다.

통합당은 25일 오전 긴급 최고위 회의를 열고 ▲ 경기 의왕·과천(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 ▲ 경기 화성을(한규찬 전 <평안신문> 대표) ▲ 경북 경주(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 부산 금정(김종천 영파의료재단 병원장) 등 4개 지역구의 공천을 무효로 했다. 앞서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단을 내린 것. 이 과정에서 이준석 최고위원이 반발하며 회의 도중 퇴장하기도 했다.

부산 금정구의 경우, 김종천 병원장,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 등 3명의 예비후보가 각축전을 벌였다. 통합당 공관위는 백종헌 전 의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예비후보 간 경선을 실시해 김 원장을 최종적으로 낙점했다. 부산 금정은 현 통합당 공관위원인 김세연 의원의 지역구로, 김 의원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최고위에서는 백종헌 전 의장을 공천 적격자로 보고, 그가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 데 대해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김세연 의원은 공식 입장을 내고, 백 전 의장이 왜 공천을 받을 수 없었는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 의원이 백 전 의장의 컷오프 첫 이유로 꼽은 건 '산악회 식대 관련 제보'였다. 지난해 백 전 의장이 선거용 산악회를 결성하면서 50여 명의 참가자들의 식사비 100만 원을 냈다는 것. 김 의원은 "제보자가 해당 녹취록을 경찰에 제출하면서 수사에 들어갔고, 경찰에서 백종헌 휴대전화 등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다"라며 "현재는 보강수사 중"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백 전 의장은 당협위원장이었던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측근을 지역구 장애인협회 회장에게 보내 협회의 후원회장을 맡아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해 주겠다"라고 회유하며 "당 소속 구청장 후보 낙선운동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해당 내용을 부산 금정구 장애인협회 회장이 당에 알려왔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었다.

이어 백 전 의장이 지난 2019년 5월 17일, 탈당 후 민주당 입당을 추진하려다 무산된 사실도 지적됐다. 이번 경선에서도 후보 적합도에 대한 당의 공식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백종헌 본인이 여론조사 1등 후보인데 컷오프 시켰다'라고 주장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점, 여론조사시 '지지정당 없음'으로 답변해 달라며 지난 2월 5일 메시지를 보내는 등 공정 공천을 방해하여 공관위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은 점 등도 거론됐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백 전 의장이 지난 20일 동영상을 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당 공천 결과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점도 꼬집었다.

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도 최고위 결정에 '수용 불가' 뜻을 밝힌 가운데,  공관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세연 #백종헌 #황교안 #부산금정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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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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