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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박종진, 안상수, 민현주... 통합당 인천지역 공천 논란

연고 없는 후보들 단수 공천에 쫓겨난 후보들 반발... 윤상현 무소속 출마 선언

등록 2020.03.05 10:14수정 2020.03.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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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자료사진) ⓒ 공동취재사진

미래통합당이 4일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실상 인천 지역 공천이 마무리됐다. 경선 지역 2곳만을 남겨둔 상태다. 그러나 특정 후보의 재배치를 위한 인위적인 교통정리가 극심하게 이루어져 총선까지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은 4일 박종진 전 채널A 앵커를 인천 서구을에 공천했다. 인천 서구을은 주로 검단 지역으로 박종진 전 앵커와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 박 전 앵커는 지난 2018년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인천 서구을에서 활동하던 이행숙 예비후보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서구의 전직 국회의원인 안덕수 전 의원과 권중광, 이훈국 전 서구청장은 이행숙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인천 서구을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도 서구와 별 관련이 없는 연수구 거물인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이 투입되어 민주당 신동근 후보에게 패한 지역이다. 연속으로 연고가 없는 외부 인사가 투입된 셈이다. 

이 뿐 아니다. 미래통합당은 후보 간 교통정리를 위해서 구는 물론이고 시·도의 경계를 넘어서 외부 인사들이 드나들고 있다. 

시작은 인천 미추홀구였다. 미추홀구는 갑,을 지역이 모두 교통정리를 당한 상황이다. 재판이 걸려 있는 미추홀갑의 홍일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신보라 비례대표 의원이 인천 미추홀갑 출마를 노렸다. 유정복 전 시장은 거물급인데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있는 유리한 지역구를 노린다는 비판이, 신보라 의원은 인천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인물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인천 남동갑에 공천되면서 문제가 해결되는 듯했다. 신보라 의원은 아예 인천을 떠나서 경기 파주갑에 공천되었다. 그런데 정작 미추홀갑에는 전희경 비례대표 의원이 공천됐다. 전희경 의원은 의정부에 연고가 있는 인사로 인천과는 별다른 연고가 없다. 신보라 의원과 차이가 없는 외부 인사인 셈이다.

지난 총선에서 인천 중동옹진강화 지역구에 공천된 후보는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였다. 그러나 안상수 의원이 이에 불복하여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었다. 따라서 이번 경선도 쉽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안상수 의원이 계양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배준영 후보가 지역구단수추천되었다. 배준영 후보는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공보비서관을 지냈다.

그런데 지역구를 떠나 계양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안상수 의원은 인천 미추홀을에 공천되었다. 미추홀을의 현역 의원인 같은 미래통합당 윤상현 의원은 지난 총선에 이어 또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그렇다면 안상수 의원의 미추홀을 출마로 비게 된 계양갑 자리는 누가 출마할까.인천 연수갑에 출마를 선언한 부장검사 출신 이중재 변호사가 인천 계양갑에 공천됐다.

졸지에 지역에서 쫓겨난 후보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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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미래통합당 의원 (자료사진) ⓒ 남소연

 인천 전체 13개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이 지역구 교통정리를 통해 전략공천을 한 지역이 3곳, 지역 연고가 없는 인사를 단수추천으로 꽂은 곳이 2곳이다. 남동갑에 유정복 전 시장이, 미추홀갑에 전희경 의원이, 미추홀을에 안상수 의원이 전략공천되었다. 이중재 후보가 계양갑에, 박종진 전 앵커가 서구을에 단수추천되었다.

졸지에 지역에서 쫓겨나게 된 후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자신에게 험지출마 제의가 왔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린 후에 탈당, 무소속 출마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월 29일 미래통합당 서구을 지역의 인천시·구의원들은 박종진 후보의 공천에 반대하여 낙하산 후보는 당선될 수 없다고 반발한 바 있다.

이외 지역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연수을에서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추천으로 공천을 받자 민경욱 의원은 컷오프되었다. 민경욱 의원은 재심을 신청한 상황이다.

반면 민주당은 안정을 위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중동옹진강화의 조택상, 미추홀갑 허종식, 연수갑 박찬대, 남동갑 맹성규, 남동을 윤관석, 계양갑 유동수, 서갑 김교흥 후보는 모두 지난 선거에도 출마한 인물이거나 현역 의원이다. 아직 경선이 실시되지 않은 지역인 부평갑의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과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 의장 역시 지역 인사다.

미추홀을에 남영희 전 행정관이, 연수을에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신인으로 출마하지만 이들은 모두 경선에서 승리한 인물들로 단수추천이나 전략공천은 아직 없었다. 민주당 서을, 부평을, 계양을 지역은 아직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 민주당 인천선거대책위원장은 송영길 의원이 맡게 되었다.

민주당은 경쟁력있는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두고 소수 지역에서 경선에 승리한 후보들이 가세하는 형국이다. 미래통합당은 지도부가 직접 나서서 교통 정리나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이에 반발하는 이들은 제압하는 모양새다.

선거가 어떻게 진행되든, 미래통합당 인천 공천에 대한 언급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위적인 외부 투입과 기존 후보의 반발때문이다.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이를 조율해 민주당에 맞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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