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민심은 이번엔 바꿔보자는 것"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647] 이범석 전주갑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 2020.03.04 13:43수정 2020.03.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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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전주갑 무소속 예비후보 ⓒ 이범석 예비후보 제공

[기사 수정 : 4일 오후 2시 42분]

전주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범석 예비후보는 경력이 독특하다. 이 예비후보는 신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목회학 박사과정으로 유학을 다녀왔다. 또한 20대 총선 출마 후에는 전주에서 택시 기사와 오토바이 퀵 배달을 했다.

총선에 출마한 이유가 궁금해 지난 2일 전주시 경원동에 위치한 이범석 예비후보의 선거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이 예비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 선거운동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지금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님들이 저와 마찬가지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것보다 최선을 다해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선거운동을 하면서 시민분들과 대면접촉이 어렵지 않으신가요?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분들과 대면접촉이 많이 어렵습니다. 선거운동을 하다 보면 대화도 기피하시는 시민 분도 계십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지난 2월 25일 전주 전북 무소속 연대를 제안하셨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존 정당들의 무능이나 불공정 때문에 많은 시민분들도 걱정을 많이 하시기도 하지요. 참신하고 실력이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함께 무소속 연대를 하여 선거를 치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연대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세요?
"전주시 갑 지역에 무소속 후보는 저 한 명의 후보가 있는데요, 만약 한 지역구 내의 무소속 후보가 두 명인 경우는 그중에 참신하고 실력이 있고 소명감과 사명 의식이 있는 후보님과 연대를 한다는 뜻입니다."


- 이력이 특이해요. 미국에 유학까지 하셨는데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장로회 신학대 신대원 M.div(Master of Divinity)와 Th.M를 졸업하고 미국에 박사 과정으로 갔습니다. 미 대사관에서 5년 비자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어 계속 공부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경험을 했고, (미국의) 발전된 모습도 보고 거기에 문화나 사회 정치적 현상도 많이 보고 느꼈습니다."

- 택시 운전과 오토바이 배달은 왜 하셨어요?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15년, 미국에서 5년을 살다가 고향에 내려와서 지난 20대 총선을 출마해 보니 전주가 고향인데도 지리적 지식도 부족하고, 시민들의 생활환경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전주를 알기 위해서 택시기사와 오토바이 배달을 하게 되었습니다."

- 택시 운전과 오토바이 배달을 해보니 어때요?
"저도 사고를 몇 번 당해보면서 서민들의 고충이나 어려움을 정말 뼛속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택시나 오토바이 직업이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택시 운전을 하면 시민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많은 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또 전주가 어떻게 발전되고 전주의 역사가 어떻게 되는지 눈으로도 직접 확인하고 귀로 듣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정치를 시작한 이유가 뭔가요?
"정치가 참으로 중요한 것인데 그것을 멀리한다거나 도외시 하는 건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도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정치는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밀접하게 환경을 개선시켜 주고 미래를 더 좋게 변화시키는 것이죠. 정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예전에 생각하는 정치와 지금 생각하는 정치가 어때요?
"전에는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직접적으로 해보니까 많이 힘들다는 것을 느낍니다. 또 어떻게 보면, 많은 사람의 고충이나 어려움을 듣고 그것들을 정치로 풀어내겠다 생각을 하면 기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합니다."

- 정당 입당을 고민해보셨나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선거 예비등록하기 전인 2019년 12월 초까지만 해도 민주당 당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당 내에서도 정치판이 짜여 있어서 계속 민주당에 있으면 선거에 나가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 민주당을 제외한 진보정당의 입당도 고민해 보셨나요?
"많이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종합적으로 봤을 때는 무소속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무소속이면 모든 부분에서 어렵지 않으신가요?
"무소속이라서 소신도 있고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 생각이 듭니다. 기득권화되어있는 당을 떠나서 내 목소리를 낼 수도 있고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시민들의 반응은 좋다고 봅니다. 여러 시민분들이 '기존에 있는 정당들은 더 이상 안 되겠다'고 말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고, 응원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고무적이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4년 전 20대 총선을 출마하셨는데 지금과 차이가 있나요?
"4년 전에는 고향을 떠난 지 20년 만에 오자마자 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에 사람도 잘 몰랐고, 전주의 상황도 잘 모르는 상태여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러나 4년 동안 택시도 하고 배달도 하며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의견도 듣고 제가 전주 시내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경험을 해보니 지금은 선거운동 하는 데 편하고 좋습니다."

- 전주 시민의 민심은 어떻게 파악하세요?
"이번에는 기득 세력들을 바꿔보자는 거죠. 무능하고 나태하고 그런 모습들에 염증을 많이 느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전주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말 애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인물들을 세워야 합니다. 중앙의 눈치 보거나 중앙에 줄을 서는 폐단을 줄이고, 실력 있고 능력 있는 인물들을 일단 세워야 합니다."

- 선거 슬로건이 '강한 전주시갑, 강한 대한민국'이던데 어떤 의미인가요?
"깨끗하고 꿋꿋하고 강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전주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주 정치가 나약하고 빈약해서 제대로 된 발언도 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사업도 하지 못합니다. 이 현실에 많은 안타까움을 느껴 강한 '전주시 갑! 강한 대한민국!' 으로 정했습니다."

- 계속 전북 인구가 줄고 있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저 어렸을 때만 해도 정치적으로도 전주 전북은 위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에 인물도 세우지 못하고 키우지도 못하여 전주 전북 정치가 많이 쇠락하고, 자연스럽게 인구도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가 경제와 주변 환경을 많이 좌지우지 하는 것이겠죠."

-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지금부터라도 실력 있고 정말 전주 전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을 새워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왜 이범석인가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기존 정치인과 달리 서민의 삶도 살아보고 외국에서의 생활 경험도 있습니다. 또 전주가 저의 고향이고 누구보다도 전주를 사랑하고 전주시민을 존경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범석이어야 한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무소속이면 국회의원에 당선되더라도 한계가 있지 않나요?
"당선된다면, 그만큼 부합되는 당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다고 해서 무소속으로 계속 남아있는 것이 아니고 전주에 이익이 되고 전주 전북에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당으로 가겠습니다."

- 공약은 무엇인가요?
"지금은 전북에 무산된 사업이 몇 가지 있습니다. 법안부터도 보류되고 무산된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부터 차근차근 처리해 나가겠습니다. 탄소 소재법 개정안, 국립공공의대 법안, 전북 제3 금융중심지 지정 등등 많이 있습니다."

- 후보님이 꿈꾸는 정치는 무엇인가요?
"국태민안이에요, 즉 나라가 태평하고 시민, 국민이 편안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정치 기조입니다."
#이범석 #전주갑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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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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