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의외의 공천...민경욱 컷오프·안상수 기사회생

연수을 바른정당계 민현주 단수 추천... 컷오프 된 윤상현 "무소속 출마"

등록 2020.02.28 18:53수정 2020.02.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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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깜짝 공천을 발표했다. 특히 인천 지역에서 파격적인 공천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연수을에서 막말 발언으로 유명한 민경욱 의원이 컷오프되고, 바른정당 출신의 민현주 전 의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의정부 출신의 전희경 의원이 미추홀갑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미추홀을에 공천되었다. 윤상현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결행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28일 미래통합당의 공천을 발표했다. 발표된 공천은 대부분 인천과 경기도 지역에 해당한다.

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군에서는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장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던 현역 의원인 안상수 의원은 지역구에서 출마하는 것을 포기하고 험지 출마로 선회한 바 있다. 그는 민주당 텃밭이자 미래한국당에 극히 어려운 지역인 인천 계양갑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총선에서 배준영 후보가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갈등이 발생했던 지역임을 감안하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일종의 교통정리를 한 것이다. 배준영 후보는 조택상 전 동구청장과 맞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계양을에는 윤형선 후보가 단수추천되었다. 송영길 의원에 맞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송도 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인천 연수을에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 대변인을 지낸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추천되었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민경욱 의원은 경선 기회를 받지 못하고 컷오프되었다. 박근혜 청와대의 대변인을 지낸 점, '천렵질' 발언을 비롯하여 설화를 일으킨 점 등이 부담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장 충격적인 공천은 인천에서 비교적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 미추홀구에서 이루어졌다. 인천 미추홀갑 지역은 홍일표 의원이 자리를 비우는 틈을 타 신보라 의원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노린 지역이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인천 남동갑으로 선회했고, 대신 전희경 비례대표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전희경 의원은 경민중학교와 의정부여고를 졸업, 학부는 이화여대를 나왔다. 인천 미추홀구와 별 관련은 없는 셈이다. 오히려 의정부에 연고가 있다. 민주당 후보인 허종식 전 인천시 부시장은 오랜 지역 생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중구·동구·강화·옹진군 지역구를 포기한 안상수 의원은 대신 인천 미추홀을에 우선추천되었다. 윤상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을에 안상수 의원이 우선추천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4년 전에도 김무성 대표 욕설 파문으로 당에서 쫓겨났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에 돌아온 바 있다. 이번에도 똑같은 선택을 감행한 것이다.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 미추홀을은 인천에서도 비교적 보수적인 정치지형을 가진 곳이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인 김성진 후보가 무소속 윤상현 후보에게 크게 패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새누리당 측에서 인지도가 낮은 후보를 냈지만 이번에 공천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인지도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마냥 쉬운 선거를 치르기는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20, 21대 총선에서 두 번 연속 컷오프,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현역인 인천 연수갑에서는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의장, 정승연 인하대 교수가 경선에 참여한다. 부평갑에서는 유제홍 전 시의원과 정유섭 의원이 경선을 하기로 했다. 인천 부평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문병호 전 의원은 경선 기회도 받지 못하고 컷오프되었다. 안철수계 인사로서는 첫 번째 컷오프다.

경기도에서는 하남의 이현재 의원이 컷오프되었다. 하남시에선 이창근, 윤완채 후보가 경선을 하기로 했다. 구리에서는 김구영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송재욱 전 청와대 행정관, 나태근 전 국정원 사이버안보 정책기획담당관이 경선을 치른다.

안민석 의원이 내리 4선을 하고 있는 철옹성 오산시에는 최윤희 전 해군참모총장이 우선추천되었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용인 정에는 김범수 세이브노스코리아 대표가 단수추천되었다. 안성의 터줏대감인 김학용 의원도 단수추천되었다.

한선교 의원이 떠난 용인시 병에서는 김정기 신의한수 평론가와 이상일 전 의원, 권미나 전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이 경선한다. 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지키고 있는 파주을에서는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과 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가 경선에 참여한다. 화성시 갑에는 바른정당 복당파인 김성회 전 의원과 최영근 전 화성시장이 경선한다.

오늘 발표에서 컷오프된 의원은 연수을의 민경욱 의원과 하남의 이현재 의원이다. 민경욱 의원은 막말 파문이, 이현재 의원은 1심에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특히 인천에서 후보 배치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군의 배준영, 안상수 의원 간의 갈등은 안상수 의원이 미추홀을에 공천되면서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윤상현 의원이 두 번째 탈당을 시도하고 있어 갈등의 씨앗은 아직도 살아있는 상황이다.

윤상현 의원은 20, 21대 총선 연속 컷오프, 연속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거치고 있는데 연속 컷오프, 탈당 뒤 연속 복당이 이루어질 지도 관심사다. 윤상현 의원이 탈당 및 선거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끼치느냐에 따라 인천 공천 '교통정리'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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