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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코로나' 사망자 700명 넘어... 하루 만에 86명 숨져

확진자도 3만4천 명 달해... 6천여 명은 '위중'

등록 2020.02.08 11:31수정 2020.02.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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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이틀 연속 80명을 넘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8일 0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총 사망자가 722명, 확진자는 3만454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보다 사망자가 86명 증가하면서 총 사망자가 처음으로 7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도 3399명으로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에서만 하루 만에 81명이 숨지고 28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확진자 가운데 6101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사태가 악화되자 애플은 당초 9일까지로 정했던 중국 내 매장 폐쇄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중국에 있는 42개 매장과 고객센터, 사무실 등을 잠정 폐쇄한 바 있다.

중화권인 홍콩도 확진자가 25명으로 늘어났으며, 홍콩 특별행정구는 2월 9일까지로 예정했던 공무원의 재택 근무를 16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트 프린세스에서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이 배에서만 총 64명이 집단 감염됐으며, 이들은 일본 내 의료기관으로 옮겨셔 치료받고 있다.


앞서 이 배는 홍콩, 베트남 등을 경유하며 확진자가 탑승했던 것이 확인되면서 승객과 승무원 3700여 명 전원이 하선하지 못하고 2주 간 해상 격리 중이다.

날씨 따뜻해지면 바이러스 약해질까? "근거 없어"

한편 미국은 우한에 세 번째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 300여 명을 데려왔다. 이들은 네브래스카 주 미 방위군 훈련기지에 도착해 앞으로 2주간 격리 생활을 하며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논의했다며 "그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약해지고, 결국 사라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 밴더빌트 의과대학의 전염병 전문가 윌리엄 스캐프너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희망은 말 그대로 희망이다"라며 "날씨가 따뜻해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약해질 것이라는 근거는 아직 없다"라고 지적했다.
#우한 폐렴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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