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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전 세계 마스크 부족... 의료진·환자들 먼저 써야"

"특정 지역에 바이러스 '낙인' 없어야"... 임시 명칭 '권장'

등록 2020.02.08 10:38수정 2020.02.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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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보호장비 부족을 호소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열린 WHO 집행위원회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마스크, 장갑, 방호복 등 보호장비가 바닥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가 보호장비의 만성 부족에 직면했다"라며 "병목 현상을 피하고, 공정한 분배를 위해 보호장비 공급 공동체와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원이 필요한 국가들에 마스크, 장갑, 인공호흡기, 방호복, 진단 키트 등을 보내기 시작했다"라며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감소한 것을 거론하며 "좋은 소식이지만, 숫자는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곧이어 기자회견에서도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보호장비가 우선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라며 "이들에게만 보호장비를 공급하기로 한 업체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미 전문가 "마스크, 필요 없는 사람들이 쓰고 있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NIH)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꼭 필요하지도 않은데 마스크를 쓰고 있다"라며 "일상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우한을 넣어 우한 폐렴, 우한 바이러스 등으로 불리는 것도 지적하며 '2019-nCoV'라는 임시 명칭을 사용하자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나온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 대행은 "다수의 미디어가 이 바이러스를 부를 때 우한이나 중국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특정 지역이 바이러스가 관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이 바이러스로 인한 '낙인'이 없도록 하는 것도 우리의 책임"이라며 "각국 정부가 이와 관련해 국민들과 대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한 폐렴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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