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본문듣기

'맛있는 녀석들' 김민경, 양치승 등장에 아연실색

[현장]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간담회

20.01.30 18:17최종업데이트20.01.30 18:17
원고료로 응원
대한민국 '대표 먹방' <맛있는 녀석들>이 5주년을 맞이했다.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 4명의 프로 먹방러들의 맛있는 리액션은 물론 입담까지 더해져 이 프로그램은 장수의 길을 걷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스탠포드호텔에서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의 5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먹방의 홍수 속, 살아남은 비결?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간담회 현장. (왼쪽부터) 김준현, 유민상, 문세윤, 김민경. ⓒ 연합뉴스

 
먹방의 시대가 도래한 지 꽤 오래지만, 여전히 번창 중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맛있는 녀석들>은 그렇다면 어떻게 5년 먹방을 이어가며 업계(?) 대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까. 이 질문에 먼저 유민상은 "뚱뚱이 넷을 시청자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저희 넷이 정말 형제 같이 끈끈하면 오히려 길게 못 갔을 건데, 우린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다. 끈적하지 않은 것이 5주년 비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유민상씨를 제외한 저희 셋은 따로 잘 만나고 있다(농담). 유민상씨도 아는 줄 알았는데 몰랐나 보다. 우린 정말 음식을 좋아한다. '푸드 러버' 넷이 만나 식사하는 자리가 매주 즐겁고 설렌다. 촬영하는 날 아침이면 기분이 정말 좋다. 이게 우리 프로그램의 장수비결 같다." (김준현)

홍일점 김민경은 "제가 홍일점이라는 것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 많다"고 농을 건네며 "여자가 아니라 진짜 형제처럼 함께 하고 있다. 저는 먹는 것에서 지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지지 않게끔 열심"이라고 밝혔다. 힘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팀 안에서 힘 서열 '3위'라는 김민경. 꼴찌는 유민상이다. 

"김민경과 팔씨름해서 진 적이 있다. 저는 김준현씨에 버금가는 공동 2위다." (문세윤)

이어서 문세윤은 "우린 가족 같다"고 말하며 역시 이를 장수 비결로 꼽았다. 그렇다면 4명의 활약 비중은 어떻게 될까. 이 물음에 유민상은 "김준현씨가 사기꾼 기질이 다분해서 말도 안 되는 맛 표현을 한다. 그래서 처음엔 김준현씨의 비중이 컸는데 점점 지나면서 재미적인 부분에서 문세윤의 비중, 그 다음은 나의 비중이 큰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앞으로의 5년은 내가 책임지겠다"는 포부도 있지 않고 피력했다. 

먹방은 영원하리!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간담회 현장 ⓒ 연합뉴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음식을 경험한 이들은 어떤 음식을 최고로 꼽을까. 이 물음에 김민경은 "옥천에서 먹은 생선국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육수가 무척 진하고 제 추억 속에 있던 맛이라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현은 "지금 먹는 음식이 가장 맛있는 것이다"라는 명언에 가까운 답변을 내놓으며 "먹다 보면 그 전의 음식이 잊힌다"며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의 마지막 순서는 '특별 이벤트'였다. 이른바 '운동뚱' 선발 시간이었는데 "운동도 하고 건강을 챙기면서 먹방 하셨으면 좋겠다"는 시청자들의 가장 많은 의견을 수렴한 결과였다. 구체적 명칭은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인데 책상 위에 놓인 네 개의 아령 중 번쩍 들어올릴 수 없는 하나의 아령을 선택한 한 명이 지옥의(?) 운동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질색한 김민경(왼쪽)과 즐거운 양치승 관장 ⓒ 연합뉴스

 
책상에 딱 붙어 고정된 아령을 고른 건 바로 김민경이었다. 나머지 세 사람은 진심어린 안도의 한숨과 환호성을 지르며 온 몸으로 기뻐했고, 김민경은 '호랑이 관장' 양치승의 등장에 아연실색했다. 처음에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어 필사적으로 회피하던 김민경은 결국 다음과 같은 말로 '운동뚱'이 되는 걸 수락했다.

"기왕 이렇게 된 것 받아들이고 열심히 해보겠다." (김민경)

요즘 1일1식을 하고 있다는 김준현은 "1식 하는 데 보통 8~9시간 정도 걸린다"고 고백해 기자들을 폭소케 했다. 끝으로 먹방계의 명언제조기인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주변에서 '먹방 아직도 하고 있어?' 라고 묻는다. 이제 먹방이 없어질 때도 됐지 않느냐고도 한다. 하지만 인류가 없어지지 않는 한 먹방은 계속된다고 생각한다." (김준현)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간담회 현장 ⓒ 연합뉴스

 
맛있는녀석들 김준현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