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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진자, 사스 넘었다... 외국인 '우한 탈출' 러시

사망 132명·확진자 6천 명 육박... 각국, 전세기로 자국민 수송

등록 2020.01.29 12:14수정 2020.01.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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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귀국용 전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인해 우한에 고립된 일본인을 귀국시킬 일본 정부 전세기가 28일 오후 일본 도쿄(東京) 하네다(羽田)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에서 집단 발병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9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32명, 확진자는 5974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만에 사망자가 26명, 확진자는 1459명 늘어난 것이다. 

특히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만 하루 만에 25명이 사망했고 확진자가 840명이나 늘어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SCMP)는 지난 2003년 전 세계 600여 명이 숨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 수를 초과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의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비상사태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심각한 확산이 아니다"라며 "중국 외 나라에서는 아직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중국 외 나라에서 확진자는 17개국 86명이다. 태국이 14명으로 가장 많고, 전날 독일에서는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와 뮌헨의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한 세계 각국의 '수송 작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일본은 전날 오후 우한으로 보낸 전세기가 자국민 206명을 태우고 이날 도쿄의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일본 NHK는 전세기 탑승자 중 여러 명이 발열이나 기침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650여 명에 달하는 귀국 희망자를 전원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추가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미국도 우한 주재 총영사관 직원과 가족 등 240명의 자국민을 태운 전세기가 우한을 출발했다. 이 전세기는 미국이 해외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자국민을 수용하기 위해 특별히 만든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정부는 중국 여행 경보를 발동했으나, 자국 항공사들에 미국과 중국 간 항공편 운항을 당분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우리 정부도 곧 우한으로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우한 주재 총영사관은 공지를 통해 "전세기 4편을 파견하기로 결정했고, 30일과 31일 양일간 2편씩 총 4편을 파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중국 정부와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있으며, 탑승일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프랑스, 독일, 영국 등도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AP통신은 "전세기를 보내는 것은 일부 부유한 나라들이나 가능한 것"이라며 "중국에 있는 수만 명의 아프리카 사람들은 자국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우한 폐렴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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