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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태운 일본인 버스 운전기사 '신종 코로나' 감염

일본서 '신종 코로나' 사람 간 감염 첫 확인... 불안감 확산

등록 2020.01.29 09:18수정 2020.01.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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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방어선 사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입국장에서 중국발 승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김해공항은 중국발 승객에 대해서 항공기 게이트 입구 체온측정, 고정검역대에서 발열감시, 유증상자는 역학조사관을 통해 추가적으로 조사를 하는 3단계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에 다녀오지 않은 일본인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28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60대 일본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중국 방문 이력이 없고, 자국민이 감염된 것은 처음이다.

버스 운전기사인 이 남성은 지난 8~11일과 12~16일 두 차례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일본에 온 여행객을 태우고 장시간 운전했다.

그는 14일 오한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17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22일 증상이 악화되자 25일 다시 진료를 받았고, 이날 감염 판정을 받았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 남성은 상태가 나아지고 있지만, 그동안 가족과 여행객을 포함해 100명 이상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정부는 곧바로 전국의 버스와 택시협회에 운전기사의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을 철저히 하고, 만약 감염이 확인된 경우가 나오면 곧바로 관련 부처에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일본 도호쿠 대학의 전염병 전문가 유키 오시타니 교수는 "일본에서도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감염이 확인됐다"라며 "중국의 사태를 보면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례뿐 아니라 벌써 사람 간 전염이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더욱 심각한 사태를 상정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본국립의료센터의 쿠츠나 겐지 교수는 "중국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일본에서도 중국을 다녀오지 않아도 감염된 사례가 나올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라며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이날 오후 첫 전세기를 보냈으며, 1차로 약 200여 명을 송환할 계획이다. 또한 마스크와 방호복 등 구호 물품을 함께 실어 중국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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