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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절반도 못 채운 경남도의원의 중도사퇴에 비판

자유한국당 강민국 전 의원 '총선 출마 위해' ... "보궐선거 혈세낭비" 등 지적

등록 2020.01.17 19:13수정 2020.01.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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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강민국 전 경남도의원(진주3)이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임기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중도사퇴하자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을 지낸 강 전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경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다음 날 사퇴서를 냈다.

강 전 의원은 지난 16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진주을'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오는 21일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선언할 예정이다.

강 전 의원은 2018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 때 '진주3'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했다. '진주3' 선거구는 진성면, 일반성면, 이반성면, 사봉면, 지수면, 상대동, 하대동, 상평동이다.

강 전 의원이 중도사퇴하면서 '진주3' 선거구의 경남도의원을 새로 뽑는 보궐선거가 4‧15총선과 같은 날 치러진다.

'진주3' 경남도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한 비용은 해당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 선거비용은 일정한 득표를 한 후보한테 주는 '선거보전비용'과 투표용지 인쇄비 등이다.

2018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 때 '진주3' 경남도의원 후보에 대한 선거보전비용은 3000만원이었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총선과 같이 보궐선거가 치러지기에 공통경비는 분담하게 되고, 해당 투표용지 인쇄비 등 고유비용이 생긴다"며 "보궐선거에 대한 선거비용은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고, 나중에 해당 지자체가 부담하게 된다"고 했다.

시민들이 뽑아 놓았던 경남도의원이 임기 절반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사퇴하고, 혈세를 들여 새로 뽑아야 하기에 강민국 전 의원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갑상 진주시농민회장은 "시민들이 뽑아 준 도의원이 그것도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중도사퇴했다"며 "개인의 출세욕에 눈이 먼 것이고, 시민에 대한 배신행이다"고 했다.

강수동 진주진보연합 공동의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시민들로부터 도의원을 성실히 수행하라고 뽑아주었는데, 개인적인 정치적 욕심 때문에 시민들의 의사를 내팽개치고 총선에 나가는 것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했다.

강 의장은 "다시 보궐선거를 하게 되어 시민 혈세가 낭비되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잘못된 선택이다"며 "여러 단체와 의견을 모아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

강민국 전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인적쇄신과 낡은 정치에 대한 진주시민 등 국민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무겁고도 힘찬 걸음들을 옮길 것" 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른 후보들과도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정치의 미래 지향적 발전적 변화를 열정적으로 모색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강 전 의원은 한국국제대학교 경찰복지행정학부 조교수, 새누리당 중앙당 상임전국위원,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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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전 경남도의원. ⓒ 경남도의회

 
박춘덕 창원시의원 "총선 불출마, 시의원 사퇴 안해"

한편 자유한국당 창원시의회 원내대표인 박춘덕 의원은 '진해' 국회의원 출마를 하려다가 포기하고,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박춘덕 의원은 "16일까지 시의원직을 내려놓고 총선출마라는 중대결정을 발표하였다"며 "출마와 불출마를 오가며 진해시민에게 우려와 근심을 드린 점은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15일 '진해구 시민단체, 지역원로, 자유한국당 지역시의원 일동'은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춘덕 의원의 총선 출마에 따른 보궐선거는 선출해준 지역민에 대한 배신이며 시민혈세 낭비다"며 사퇴 반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강민국 #중도사퇴 #진주3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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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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