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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트럼프 탄핵심판서 증언하겠다"... 결정타 나올까

"상원서 소환장 발부하면 증언 준비 돼 있어"

등록 2020.01.07 09:31수정 2020.01.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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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 증언 의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 증언하겠다고 나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볼턴 전 보좌관은 성명을 내고 "탄핵 정국에서 시민으로서, 또한 전직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의무를 다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상원이 나의 증언을 듣기 위한 소환장을 발부한다면 그럴 준비가 돼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군사원조를 대가로 내세워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의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재임 시절 자기 아들이 몸담았던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의 검찰 수사를 방해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지만, 민주당은 대통령 권력을 남용해 대선에 개입한 것이라면서 탄핵을 추진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한 하원은 2019년 12월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으나,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탄핵이 실현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지난 2019년 9월까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활동을 깊숙이 알고 있어 '핵심 증인'으로 여겨지는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에 따라 탄핵 정국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

더구나 볼턴 전 보좌관은 외교 정책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로 경질당했기 때문에 '폭탄 발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NN 방송은 "볼턴 전 보좌관이 증언하겠다고 나서면서 별도의 증인 신문 없이 표결을 통해 탄핵 심판을 신속히 마무리하려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AP통신은 "볼턴 전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줄지, 혹은 도움이 될지는 확실치 않다"라고 전했다.
#존 볼턴 #도널드 트럼프 #우크라이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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