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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브리지서 '흉기 난동' 테러... 경찰이 용의자 사살

경찰,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런던브리지 또다시 테러 공포

등록 2019.11.30 11:18수정 2019.11.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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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브리지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테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영국 수도 런던 도심의 런던브리지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경찰이 용의자를 사살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경찰청은 런던브리지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여러 명이 다쳤으며, 경찰관들이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한 남성이 런던브리지 위에서 칼을 들고 주변 사람들을 무차별로 공격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경찰이 출동하자 여러 발의 총격이 들렸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자살 폭탄 조끼를 입은 것으로 보였으나, 경찰이 사살 후 확인한 결과 가짜 폭발물로 확인됐다.

닐 바수 런던 경찰청 대테러대책본부장은 "무장 경찰이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를 사살했다"라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공식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경찰은 런던브리지를 통제하고 인근 런던브리지 지하철역도 폐쇄하면서 전철이 이 역을 무정차로 통과하고 있다. 또한 인근 주민에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트위터에 "일부 부상자는 상태가 심각하다"라며 "이번 사건의 테러 관련성을 배제하지 않고 대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유세를 하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즉각 성명을 내고 "경찰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라며 "이번 테러 공격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영국이라는 나라는 이런 공격에 겁먹거나 분열되지 않을 것"이라며 "항상 영국의 가치가 우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던 브리지는 지난 2017년 6월에도 테러범 3명이 승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치고 인근 시장에서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사망한 바 있다. 테러범들은 무장 경찰에 의해 전원 사살됐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또한 영국에서는 그해 3월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도 차량 돌진 테러와 5월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 도중 자살 폭발 테러로 19명이 사망하는 등 테러 등 테러 공격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번 테러는 영국 정부가 최근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심각'(severe)에서 '상당'(substantial)으로 한 단계 낮춘 뒤 발생하면서 영국을 다시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영국 런던 #런던브리지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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