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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못 본 '금강산 단풍'... 남북 염원 모아 사진으로 본다

북측 제공 사진 28점 등 남북사진전 '금강산 가는 길'

등록 2019.11.15 09:46수정 2019.11.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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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삼선암. ⓒ 조선륙일오편집사

  단풍으로 물든 바위산이라 하여 풍악산(楓嶽山)으로 불리는 가을 금강산. 한번 구경해보기는커녕 금강산관광 자체가 사라질 위기다. 다시 금강산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는 남북의 염원을 한데 모은 사진전이 열린다.

남북사진문화교류추진위원회, 금강산평화잇기, 사단법인 통일의길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남북사진전 '금강산 가는 길'을 연다.

남측의 작가들은 금강산 가는 길목 강원도 고성군의 풍경 등 금강산관광 재개의 염원을 프레임에 담았다. 김상훈, 김용철, 마동욱, 문진우, 엄상빈, 이규철, 이시우, 이재갑, 장공순 등 남북사진문화교류위원회 회원들이 출품한 20점이 걸린다. 북측에선 조선륙일오편집사가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 28점을 보내왔다.

주최 측은 "남북, 북미 정상의 만남으로 금강산 길이 열리나 했더니 다시 위기가 돌아왔다. 남북협력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이 역사 속에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며 "우리 정부의 결단과 북측의 호응으로 금강산 관광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라며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민여론을 한데 모으기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이라고 사진전 의의를 설명했다.
   

고성 통일전망대 ⓒ 이규철

  전시 시작일이 금강산 관광 개시 21주년 되는 날이다. 1998년 11월 18일 826명의 관광객을 태운 금강호가 동해항을 출항하면서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만 10년을 채우지 못한 2008년 7월 13일에 중단됐다.

지난 2018년 9월 남북 정상은 평양공동선언에 금강산 관광 정상화를 명시했고,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조건 없는 재개를 선언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남북협력 복원의 신호탄이 될 걸로 전망됐다.

하지만 북측에 지급되는 관광비용이 UN의 대북제재 대상이라는 미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었고 남측은 관광재개를 미뤄왔다. 10월 23일 김정은 위원장은 금강산 내 남측 관광시설을 철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전시는 서울 중구 필동 충무로역 인근 비움갤러리에서 열리며 개막식은 18일 오후 5시다. 이 전시는 통일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오마이뉴스가 후원한다.


 

ⓒ 남북사진문화교류위원회

#금강산 #관광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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