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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운명의 일본전, 차우찬이 2009 봉중근처럼?

[프리미어12] ‘히든카드’ 차우찬, 슈퍼라운드 최종전 일본상대 선발로 나설까

19.11.14 10:51최종업데이트19.11.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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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슈퍼 라운드가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3일 한국은 경기가 없었지만 호주가 미국에 2-1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유일하게 전승을 달리던 멕시코는 홈팀 일본에 1-3으로 패했다. 멕시코와 일본이 3승 1패로 공동 1위가 되었다.  

한국은 12일 치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만전에 0-7로 참패하면서 슈퍼라운드에서 2승 1패로 3위를 기록 중이다. 멕시코전과 일본전을 남겨둔 한국은 프리미어 12 2대회 연속 우승은커녕 내년 도쿄 올림픽 티켓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상황에 따라서는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16일 일본전에 도쿄 올림픽 티켓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프리미어 12에서 구원으로만 2경기에 등판한 차우찬 ⓒ KBO

 
문제는 한국의 선발 원투 펀치가 일본전 가동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12일 대만전에 선발 등판했던 김광현(SK)은 16일 선발 등판이 어렵다. 11일 미국전에 선발로 나섰던 양현종(KIA)이 등판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양현종은 두 번 연속 4일 휴식 후 등판의 부담을 떠안게 된다. 4일 휴식 후 첫 등판이었던 11일 미국전에서 양현종은 5.2이닝 10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고전했다.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은 입증했지만 두 자릿수 피안타가 말해주듯 투구 내용은 불안했다. 

'일본전 = 좌완 선발'의 공식을 감안하면 시선은 차우찬(LG)에 쏠린다. 차우찬은 이번 대회에서 2경기에 나서 1.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만일 차우찬이 15일 멕시코전에 구원 등판하지 않는다면 16일 일본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차우찬은 KBO리그 정규 시즌에서 29경기에 등판했고 그 중 28경기가 선발 등판으로 13승 8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패스트볼의 구속은 과거처럼 위력적이지는 않지만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할 수 있다. 큰 경기 및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하며 위기관리 능력도 갖추고 있다. 슬라이드 스텝과 1루 견제 능력이 빼어나 일본의 도루 시도를 막아낼 수 있다. 
 

일본전 선발 등판 여부가 주목되는 차우찬 ⓒ LG 트윈스

 
일본전을 앞둔 현재의 대표팀 사정은 2009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흡사하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좌완 원투 펀치 류현진(당시 한화)과 김광현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에이스 류현진의 컨디션은 다소 미흡했다. 김광현은 첫 번째 일본전에서 1.1이닝 동안 7안타 2볼넷으로 8실점으로 난타 당한 뒤 부진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위기에 빠진 한국을 구한 것은 봉중근(LG)이었다. 누구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그는 두 번째 일본전에 선발로 자원 등판해 6.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고 이후 한국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결승전까지 세 번의 일본전 호투로 봉중근은 '봉의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차우찬이 10년 전 봉중근과 같은 '깜짝 활약'을 한다면 한국은 올림픽 티켓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일본전에 차우찬이 선발로 등판할지, 만일 그렇다면 투구 내용은 어떨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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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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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프리미어12 차우찬 봉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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