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 영화 <김복동> 상영회 열린다

현지 청소년, 쳥년들에게 김복동 할머니의 평생의 싸움을 소개하는 기회로

등록 2019.11.10 11:49수정 2019.11.10 15:28
0
원고료로 응원
 

토론토김복동영화상영회포스터 토론토 김복동영화 무료 공동체 상영회 포스터 ⓒ 나비 토론토,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오는 11월 17일 노스욕 시빅센터(5100 Yonge St)에서 나비 토론토와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주최로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 상영회가 열린다.

"나이는 구십 넷, 이름은 김복동." 다큐멘터리 <김복동>은 지난 19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27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걸어온 발자취를 차분하게 되짚는 작품이다.

영화는 김복동을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인권운동가, 평화활동가의 측면에서 재조명한다. 처음으로 일제의 만행을 고발했던 육성 녹음부터 미국, 유럽 등 전세계를 순회하며 피해를 증언하고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강연을 펼쳤던 모습, 전쟁∙무력분쟁지역 아이들과 재일 조선고교생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는 장면, 아픔 몸을 이끌고 죽기 직전까지 수요시위를 이끌던 모습 등을 보고 있노라면 연민과 슬픔을 넘은 존경과 우러름이 샘솟는다.

영화는 또한 고노 담화를 번복하고 사죄없이 망언을 일삼는 아베 정부, 지난 2015년 피해자 의사를 무시한 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서명한 박근혜 정부의 민낯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이 싸움이 왜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인지를 밝힌다.

"언제까지 피해자 타령과 사죄 타령만 할거냐"는, 위안부 문제를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에 온기를 돌게 하는 것은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할머니와 함께 거리에 나선 나이 어린 학생들의 끝없는 동참이다. "내 힘닿을 때까지 끝까지 싸우다 갈 거야. 여러분도 함께 싸워주세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라는 김복동 할머니의 외침에 응답한 미래 세대의 호응은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영화 상영전에는 토론토 이토비코 예술학교에 재학중인 강민서 학생이 평화의 소녀상을 주제로 한 시를 낭송할 예정이다. 본인이 직접 영어로 쓴 이 시에서 위안부 소녀상은 단순한 힘이 없는 '상'이 아니라 수백, 수천명이 넘는 13~18세 소녀들의 희생 끝에 찾은 강인한 정신력을 담은 '불'로 표현했다.

이 행사는 위안부/여성인권이라는 주제와 행사 취지에 공감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대신 참가단체와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후원을 받는다. 영화는 영어 자막과 함께 상영되며, 행사와 참여와 자세한 내용은 페이스북 이벤트(https://www.facebook.com/events/445469422767403)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나비 토론토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시작하신 나비펀드의 정신을 이어받아 2016년 설립된 단체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및 전세계 전시성폭행 피해여성들의 인권과 전쟁없는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다른 주최단체인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세기토, Sewol Toronto)은 2014년 세월호 참사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과 남북한 평화정착 및  통일, 사회 진보에 기여함은 물론 토론토 지역사회에서 원칙과 상식에 입각하여 한인들의 권익과 정체성 확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복동 #김복동 상영회 #나비 토론토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캐나다 토론토 거주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내 사회 문제에 관심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재외선거 장려, 한반도 평화운동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휴대폰 통째 저장' 논란... 2시간도 못간 검찰 해명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