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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사진' 색깔공세 한국당, 명백한 반인권적 행위"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 퍼포먼스 두고 이념공세 "억지 색깔논쟁, 웃지 못할 헤프닝"

등록 2019.11.06 16:31수정 2019.11.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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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종교, 시민단체 기자회견 모습 ⓒ 성남 시민단체

 
성남 종교·시민단체는 6일 오후 성남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경욱 의원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억지스런 색깔공세로 문화예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4일에는 성남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이 "시낭송 퍼포먼스를, 퍼포먼스 그 자체로 보지 못하고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는 모습에 아연실색 할 뿐"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순수한 후원이 왜곡, 유감", "철 지난 색깔 공세"
   

4일 한국당 민경욱 의원 sns 갈무리 ⓒ 박정훈

  

‘오, 나의 어머니-40년 만에 남녘에 계시는 어머니의 소식을 듣고’ 공연모습 ⓒ 성남민예총


논란의 시작은 성남민예총이 지난 3일 이왕리공원에서 개최한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에서 시낭송 참가자 셔츠에 붙은 김일성 전 북한주석 사진이다.

이를 민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일성 사진을 가슴에 붙이고 노래를 부른다. 북한이 아니고 성남시 주최 남누리북누리라는 문화행사에서 벌어진 일이다. 성남시가 예산을 지원한 행사"라며 "김일성이 당신에게는 어떤 존재인가?"라고 비판했다.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전쟁 때 동포를 학살하고 국토를 황폐화시켰던 김일성의 사진을 달고 나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성남민예총 회장은 즉각 사퇴하고 예산을 지원한 은수미 성남시장은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성남시는 "시민단체 공모사업을 통한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행사에 대한 순수한 후원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돼 유감"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민예총은 성명에서 "남북 화해와 평화, 공동번영 시대에도 그칠 줄 모르는 철 지난 색깔공세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기를 바란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께서 올린 페이스북의 내용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민예총은 이어 "해당 장면은 북한 오영재 시인의 <오, 나의 어머니-40년 만에 남녘에 계시는 어머니의 소식을 듣고>를 수필가 문영일 선생께서 낭송한 장면이다. 북의 아들을 표현하기 위해 김일성 배지를 프린트하여 왼쪽 가슴에 붙이고 시낭송을 했다"라고 설명하며 "공연 내용과 흐름을 알지도 못하시는 분이 공연의상을 문제 삼아 내용을 왜곡하여 SNS를 통해 공론화 시키는 것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성남 종교·시민단체는 6일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의 억지 색깔논쟁은 웃지 못 할 해프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유한국당 주장대로라면 영화나 드라마, 연극, 영화 등 남과 북을 소재로 한 작품에 등장하는 인공기나 김일성 사진도 다 문제가 되고 이를 제작한 연출자 등도 다 처벌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라며 "자유한국당 행태는 명백히 반인권적이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성남 종교·시민단체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색깔공세, 자유한국당 규탄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관련 기사] "민경욱, 내용도 안 보고 색깔론 공격... 아연실색 할 뿐" 
#민경욱 #색깔론 #성남시민단체 #김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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