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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전남대병원 채용비리에 박용진 결국 '버럭'

[국감- 교육위] 아빠찬스-애인찬스 이은 품앗이 채용 의혹... 교육부 물징계도 문제

등록 2019.10.21 19:12수정 2019.10.2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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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황당한 사실 하나 묻겠다. 지난해 (전남대병원) 사무국장의 아들 채용 때 면접관으로 누가 참여했는지 알고 있죠."

이삼용 전남대병원장 : "네."

박용진 : "그 때 면접관으로 당시 총무과장이라는 사람이 참여했죠. 총무과장이면 사무국장의 직속 부하라고 할 수 있죠."

이삼용 : "사무국장의 통제를 받는 여러 과장 중에..."

박용진 : "그걸 직속부하라고 하는 거예요."


국회 교육위원회 마지막 종합감사가 열린 21일. 박 의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아들과 조카, 그리고 아들의 연인을 채용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남대병원 김성완 사무국장의 비위를 들추는 과정에서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 사무국장과 5년여 간 함께 근무한 총무과장과 이뤄진 '품앗이 채용'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두 사람이 자신들의 아들이 응시한 전남대병원 교차로 면접 심사에 참여, 면접 최고점을 주는 형태로 취업 당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었다. 해당 사무국장은 '아빠 찬스'라는 채용 비리가 드러났음에도 '불문경고' 등의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교육위원장인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도 기가 찬 듯 웃으며 "크로스 채용의 표본이다"라고 말했다.

"불공정의 소굴된 대학병원, 교육부 물감사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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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용 전남대병원 원장(오른쪽)과 김성완 전남대병원 사무국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을 향해 "자기 아들 때 채용을 도와준 총무과장의 아들이 응시하니 김 사무국장은 자기가 면접관으로 들어가 채용을 도와준 것이다"라면서 "자기 자식들의 취업 비리를 콤비 플레이로 저지른 일이다. 이들이 자신들의 아들을 면접 심사하고 특혜 점수를 줘서 합격 시킨 건데, 황당하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각자 아들들과 여자 친구에게 면접 점수 최고점인 98점을 줬다. (사무국장과 총무과장이) 함께 일한 기간이 5년 2개월인데, 정황상 명백한 품앗이 채용 비리다. 사무국장의 채용 비리 이후에도 해당 당사자를 면접 위원으로 방치한 이유가 뭐냐"고 다그쳤다. 이 원장은 "나중에 보고받았다"면서 의혹을 인지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유력 병원을 불공정의 소굴로 만들고 대한민국 청년을 절망에 빠뜨렸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교육부 경징계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유은혜 교육부장관을 상대로 "교육부가 전남대병원 사무국장의 솜방망이 처벌을 허용하니 이런 일이 방치되는 것"이라면서 "물감사, 솜방망이 처분 그만해라. 전남대병원에 교육부의 누가 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는 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원장이 채용비리에 연루된 담당자를 고발 조치했다고 답하자 박 의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기 시작했다. 박 의원은 "그건 지난해 일이고, 올해는 고발 안했다. 아무도 처벌하지 않았다. 어디서 거짓말을 하느냐"면서 "자료도 다 은폐하고... 국감이 호락호락하느냐"고 소리쳤다.

오후 질의가 시작된 이후에는 이 원장과 함께 채용 비리 의혹 당사자인 사무국장을 증언대로 불러 세웠다. 박 의원의 질의에 해당 사무국장은 고개를 숙이고 해명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녹취록을 근거로 김 사무국장이 아들에게 필기시험 출제 방식을 귀띔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당 사무국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유 장관을 향해 해당 사무국장의 '품앗이 채용'에 대한 추가 고발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사무국장 아들의 면접관으로 들어간 총무과장, 그리고 그 총무과장의 아들을 다시 사무국장이 면접관으로 들어간 사안은 고발조치가 안 됐다. 적극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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