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받다 쫓겨 나기도 했지만... "4.16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화성 동탄에서 세월호 잠사 진상 규명을 외치는 시민활동가를 만나다

등록 2019.10.21 17:03수정 2019.10.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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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경기도 화성시 청계동에 위치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가족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홍신화씨를 만났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그의 첫 기억은 "아내의 전화였다"고 말했다.

"큰 배가 침몰하고 있는데 잘 구조하고 있대."

그러나 "이틀, 삼일이 지나도 생존자가 구조되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홍씨는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배우자분과 함께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서명을 받고 있는 홍신화씨.. ⓒ 공순주

두 명의 자녀가 있는 홍신화씨는 아이들과 함께할 때도 있고, 자녀를 주니어 카페 등에 데려다주고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관련자 처벌도 1명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활동 중이다."

그는 지금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상황에 대해 "지지부진하다"라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반드시 하겠다고 약속했고, 유민아빠 단식할때도 함께 했다. 그러나 현재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의지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시민들이 열심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을 한다고 해도, 대통령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또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러 단체들이 있는데, 현재 제대로 활동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이 될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하는 홍신화씨.. ⓒ 공순주

홍신화씨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서명을 받던 중 공원에서 쫓겨나 구석진 곳에서 서명을 받은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은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던 것처럼 꼭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해서, 이런 비극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의 살아있는 어른들은 오늘도 "4.16 이전과 같을 수 없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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