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4·3 특별법 처리, 제주도민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등록 2019.10.21 15:47수정 2019.10.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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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도민회가 20일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주최한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그는 "제주4·3특별법은 자유한국당도 제주도민과 똑같은 마음으로 같이 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가 등장하자 4·3관련 유가족들은 개막식 연단 맞은편 운동장에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3특별법」을 개정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었고, 축사를 하던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4·3특별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도와줘야 한다.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셨으니 자유한국당의 4·3특별법 개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받자, 약속을 하지 않으면 보내주지 말자"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자유한국당도 4·3피해자와 가해자를 넘어, 진보와 보수를 넘어, 진정한 평화와 화합으로 가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내빈과 제주도민이 있는 이 자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께서 제주4·3유족회장께 적극 협력을 약속한다는 특별한 협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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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에 참석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하는 4·3유가족 ⓒ 박진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연단의 마이크를 넘겼고, 마이크를 받은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희룡 도지사는 확실히 일 잘하는 것 같다. 4·3특별법에 대해 제주도민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자유한국당에서 적극적으로 같이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어머님이 서귀포 법환리 출신이라 다른 곳은 못가도 제주도민회 행사에는 꼭 오게 된다"며 제주와 각별한 관계임을 강조했다.

개막식이 끝난 후 연단에서 내려오자 4·3유가족들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4·3특별법 개정안 통과와 관련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으나 "제주도민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4·3유가족들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탑승하는 차량까지 피켓을 들고 이동하며 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협조를 요구했다.

4·3유가족들과 관계자들은 지난 2017년 12월에 발의된 4·3특별법 개정안은 지난 2년 동안 진전이 없었다. 이에 이들은 70여년 전 이승만정부가 제주도에 내린 초토화 포고문을 선포한 10월 17일에 맞춰 국회 앞에서 '4·3에 희생된 영령들의 노제를 봉행했고, 국회의 직무 행태에 항의하는 삭발'을 하며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하였다.

18일 국회 앞 집회에서 송승문 유족회장은 "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제72주년 4·3추념식 행사장에 국회의원의 입장을 거부"하겠다며 대의 기관의 국회에서 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의 심의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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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를 지키고자 노력한다. 특히 헌법에 보장된 권리인 정의의 실현은 민주주의의 기초라 생각하며 이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실천하는 노력이 역사를 바꾸는 힘이 될 것이며,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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