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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10월 한 달 동안은 특히 서울 여기 저기에서 축제가 펼쳐져 주말 나들이에 색다른 즐거움을 더해준다. 돈의문박물관 마을에서도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돈의문 빵빠레_기억의 정원
1부 시니어공연팀과 함께하는 공연축제, 돈의문 빵빠레
2부 시니어모델과 함께 하는 패션쇼, 돈의문 빵빠레
'돈의문 빵빠레,기억의 정원'은 청춘여가연구소(대표 정은빈)에서 총괄,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이 시니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것만으로도 칭찬할 만했다.
그 중에서 시니어 모델들과 일반시민모델들이 함께 펼치는 패션쇼를 취재하였다. 개인적으로 웰다잉, 웰리빙-행복만들기 강의를 하면서 인생2막을 잘 준비하고 실천하고 있는 시니어 모델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시니어 모델들을 눈앞에서 지켜보니 그들의 에너지가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자기개발과 자기관리에 철처한 시니어모델들을 한사람 한사람 인터뷰 하다보니 자기반성과 함께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떠오르기도 하였다.
런웨이 '기억의정원'을 위해 청춘여가연구소에서 시니어모델 15명, 시민모델 20명을 선발하였다. 선발된 20명의 시민모델은 패션쇼 당일 연출을 맡은 정경훈 대표의 시니어모델 전문 엔터테인먼트 제이엑터스의 협찬으로 두 차례의 워킹 연습을 한 후 쇼 당일 현장에서 리허설을 마친 후 패션쇼에 참여 하였다.
그들 중 인상깊은 두 모델을 인터뷰하였다. 4명의 남성모델 중 유독 눈에 띈 최수길(54년생) 모델은 현재 40여 년간 개인사업 중이면서 3년째 시니어모델을 하고 있었다.
▲ 최수길 시니어모델 최수길 ⓒ 신동임
시니어모델 입문 이유를 물으니 "나 정도의 신체조건에 이만한 인물이면 당연히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하고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60대 중반에 자신의 신체 조건에 이리 당당하기란 쉽지 않을텐데 그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가 멋져 보였다.
참가모델 중 최고령인 소은영(45년생) 모델은 시니어모델 입문 3년차라고 한다. 평범한 가정주부로만 살다가 70세가 넘어 모델에 입문하니 건강도 좋아지고 생활에 활력이 생겨서 일석이조라고 말한다. 소은영 모델은 다들 쉬는 시간에도 잠시도 앉아 있지 않고 짬짬이 후배들의 워킹을 지도하고 있었다.
▲ 소은영 시니어모델 소은영 ⓒ 신동임
다른 참가자들도 한결같이 시니어모델을 하면서 자기관리에 열심이고 당당함, 건강함, 자신감,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모두들 몸매와 체력관리를 잘하고 있었다. 시니어모델의 장점으로는 경쟁관계가 아닌 동지의식으로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가장 큰 것 같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하였다.
▲ 패션쇼 피날레 [돈의문빵빠레] 피날레 ⓒ 신동임
일반 시민모델들도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패션쇼에 참가해 보겠느냐면서 일생 일대의 최고의 이벤트였다고 즐거워하였다.
다이애너 애실은 <어떻게 늙을까>에서 노년에 일어나는 일들은 그 자체로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하니 뜻밖의 도전을 즐기라고 하였다. 60을 넘고 70을 넘어도 이렇게 뜻밖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면 한 번 오래도록 늙어볼 만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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