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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동생, 구급차 타고 커피 마셔? 제정신이 아닌 이상..."

[단독 인터뷰] 조국 전 장관 동생 조권씨 보호자 "채널A 보도, 사실과 달라"

등록 2019.10.19 16:14수정 2019.10.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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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채널A 메인뉴스 <뉴스A>가 보도한 <"조국 동생, 혼자 걷고 화장실 가고…그런 디스크환자 처음"> 앵커 리포트 화면. ⓒ 채널A 갈무리

 
"조국 동생, 혼자 걷고 화장실 가고…그런 디스크환자 처음"

18일 오후 채널A 메인뉴스 <뉴스A>가 보도한 기사 제목이다. 검찰이 지난 8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동생 조권씨를 강제구인할 당시 조씨가 탔던 사설 구급차의 운전기사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채널A는 "이런 허리디스크 환자는 처음 봤다"는 구급차 운전기사의 말을 인용하며 "다른 중증 환자와는 많이 달랐다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운전기사는 당시 조씨가 ▲ 혼자 걸어서 구급차에 올라탔고 ▲ 구급차 안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 휴게소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화장실을 다녀왔고 ▲ 커피도 직접 사서 마셨다고 주장했다.

채널A는 "대부분 디스크 환자는 구급차 안에서 소변을 보는 게 일반적"이라는 사설 구급차 업체 관계자의 말을 전한 뒤, 구인 당시 "의사는 물론 의사 출신 검사 모두 건강상태가 괜찮다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검찰 측 주장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승용차로 (조씨를) 데려 오려다, 구급차를 빌린 김에 그냥 태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채널A는 "사설 구급차 업체는 차량 내부 CCTV를 외부에 유출하지 말라는 조씨의 요청에 따라 영상을 삭제했다"라고 전했다.

조씨 보호자 박아무개씨 "CCTV 삭제 요구 한 적 없다"
 

18일 채널A 메인뉴스 <뉴스A>가 보도한 <"조국 동생, 혼자 걷고 화장실 가고…그런 디스크환자 처음"> 화면. ⓒ 채널A 갈무리

 
그러나 이러한 보도 내용과 관련해 조씨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 박아무개씨는 18일 기자와 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조씨가 <오마이뉴스> 등과 진행한 단독 인터뷰 후에도 그의 건강 상태를 의심하는 보도가 계속되자 조씨측이 재차 반박에 나선 셈이다(관련기사 : 조국 동생 심경토로 "꾀병에 건달처럼 행동? 억울하다").

박씨는 조씨의 지인으로, 검찰의 강제구인 당시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구급차에 동승했다. 그는 "(구인 당시) 조권씨가 검찰 관계자가 동승한 차에서 자유분방하게 행동할 수도 없었다"라며 "당시 조씨 상태가 사고 다음날이라 상태가 제일 안 좋았다. 조씨는 진통제와 혈압약,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맞아 인사불성 상태여서 자기변호도 불가능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씨는 구인 당시 조씨가 '차량 내부 CCTV를 유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구급차 내부에 CCTV가 있는지도 채널A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며 "조권씨나 저나 사설 구급차 업체에 차량 내부 CCTV를 삭제해 달라거나 유출하지 말라는 요구를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씨의 말에 따르면, 구인 당시 사설 구급차를 마련한 것도 2명의 검찰 관계자(수사관)이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급작스러운 강제 구인 요구에 운전을 해서 올라가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검찰 관계자들이) '볼썽사나운 꼴 안 당하려면 자신들이 준비한 구급차에 타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박씨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착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내가 휴게소에 내리자마자 커피전문점에 달려가서 커피 6잔을 사가지고 왔다"라며 "동승한 검찰 2명과 다른 차로 이동 중이었던 또 다른 수사관들에게 커피를 전달한 후 나만 화장실에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조권씨의 증거 인멸과 도주를 도왔다는 혐의로 지난 19일까지 검찰 소환조사 3차례 받았다. 오는 22일에는 4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 10일 법원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씨 역시 21일 5차 검찰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다음은 박씨와 나눈 일문일답 내용.

"검찰 관계자들이 구급차 타라 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동생 조권씨가 16일 부산 B병원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 유성호

 
- 채널A가 보도한 지난 8일 강제구인 당시의 상황은 구체적으로 어땠나.
"검찰 측이 조권씨에게 검찰청 인근 서울성모병원의 입원과 치료 등을 보장하며 조씨를 회유했다. 진통제, 혈압약, 스테로이드 주사로 범벅이 된 조씨는 진술조차 불투명한 상태였다. 검찰은 자신들이 제공한 응급차에 검찰 관계자 2명과 보호자격인 저를 동승시켰다. 저도 같은 날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 예정이라 자연스럽게 동승했다."

- '허리 디스크'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달리 '경추 후종인대 골화증' 진단을 받고 8일 수술 예정이었던 걸로 아는데.
"급작스러운 강제 구인 요구에 운전을 해서 올라가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검찰 관계자들은 '볼썽사나운 꼴 안 당하려면 자신들이 준비한 응급차에 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모병원을 미끼로 회유했다. 애초에 서울로 올라가면 먼저 진료를 받고 건강 상태를 체크해가며 구속적부심을 받게 해주겠다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서울에 올라가서도 진료는 받지 못했고, 그대로 구속적부심 심사가 진행됐다."

- 채널A는 조씨 혼자 걸어서 구급차에 올라탔다고 보도했다.
"조씨는 응급 침대를 통해 병실에서 구급차까지 실려 왔고, 그 침대 그대로 구급차에 실려 승차했다. 화장실도 마찬가지다. 조씨는 서울로 출발 전에 전에 화장실을 다녀와서 내릴 때까지 화장실에 간 적이 없다. 저는 화장실 간 적은 있으나 환자복을 입지 않았었기 때문에 운전자가 조씨와 저를 오해할 여지는 없다고 본다."

- 채널A는 조씨가 커피도 직접 사 마셨다고도 했다.
"검찰 측 관계자 2명이 동승한 상태에서 조씨가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하는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었다. 제정신이 아닌 이상, 불과 서너 시간 뒤 구속적부심을 앞두고 그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사람이 지구상에 몇이나 있겠나."  

- 8일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그날이 사고난 지 이틀째였다. 조씨가 구속적부심을 조금만 연기해달라고, 자신을 변호할 시간과 상황을 가질 수 있게끔 변호사를 통해 사정하는 상황이었다. 입원 이틀째인 8일 오전 11시에 수술도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검찰은 아침 7시부터 병원으로 들이닥쳤고, 강제구인장을 들이밀며 조씨와 저를 서울로 데려간 거다."

- 휴게소에서의 상황은 어땠나.
"휴게소에 내렸을 때, 제가 검찰 관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잘 보이려고 내리자마자 커피전문점에 달려가서 커피 6잔을 사 가지고 왔다. 동승한 검찰 2명과 다른 차로 이동 중이었던 또 다른 수사관들에게 커피를 전달한 후 나만 화장실에 다녀왔다."

- 사설 구급차를 대여한 건 검찰 측이 맞나?
"맞다. 구급차에 CCTV가 달려있는지도 채널A 기사를 보고 처음 알게 됐다. 기사만 보면 거의 소설이 아니라 그냥 만화다. 와... 간첩 하나 만들고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조권씨와 저는 구급차를 빌릴 생각조차 못했다. 구급차를 타고 서울로 가더라도 차량은 병원에서 제공하는 줄로만 알았다."

- 차량 내 CCTV 삭제 요구는 직접 했나?
"조권씨나 저나 사설 구급차 업체에 차량 내부 CCTV를 삭제해 달라거나 유출하지 말라는 요구를 한 적이 전혀 없다.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는데 CCTV의 삭제를 어떻게, 누구한테 요구하나."

사무실, 자택 이어... 조씨 오피스텔 압수수색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동생 조권씨가 16일 부산 B병원 병실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자신의 구속영장 기각을 둘러싼 건강상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 유성호

 
- 당시 조씨 몸 상태는 어땠나.
"조씨가 검찰관계자가 동승한 차에서 자유분방하게 행동할 수도 없었고, 그때가 사고 다음날이라 몸 상태가 제일 안 좋았던 때였다. 스스로 변호할 수도 없어서 결국 변호사와 통화를 했고, 진술을 포기하겠다고 했었다."

- 해당 보도를 보고 조씨는 어떻게 반응하던가.
"형님(조권)은 어이가 없어서 옆에서 넋 나간 사람처럼 웃고만 있었다. 개인적으론, 진짜 이건 아니지 않나. 처음엔 허리 디스크라고 죽어라 떠들어댔다. 17일 이후 <오마이뉴스>와 YTN에서 조씨 인터뷰를 보도하며 모든 게 거짓이라 까발려지니 이젠 생각지도 못했던 거짓말을 만들어내고 있다."

- 현재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들었다.
"인터뷰가 나가고 18일 오후부터 입원 중인 병원에 취재진이 들락거리는 걸 알게 됐다. 채널A를 비롯해 세 매체 정도인 걸로 확인했다. 병원 및 병원 관계자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될 것 같아 퇴원하기로 결정했다. 형님(조씨)와 저 모두 다음 주 초에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차라리 검찰청 인근 병원에 입원하는 게 조사를 받기에 편할 것 같아서 서울로 갈 생각이다."

- 채널A를 포함해 이어지는 조권씨 관련 보도를 보는 심정은 어떤가.
"지난 두 달 여 넘게 '검찰발'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들은 조국 전 장관 및 그 가족들을 파렴치한으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조권씨의 경우, 구속적부심 전에 판사에게 조씨를 구속하라고 기사를 통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채널A를 포함한 언론들이 그렇게 여론 재판까지 마무리한 것 아닌가 싶다."

한편 박씨는 19일 오전 검찰이 조씨와 자신의 숙소 격인 부산의 오피스텔 두 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전했다. 조씨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사무실과 자택에 이어 임시 거처나 다름없는 오피스텔까지 세 차례 진행된 셈이다. 박씨는 검찰이 이날 오전 전화로 압수수색 사실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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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영화 기자, 오늘은 프리랜서 글쟁이. 살다보니 시나리오 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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