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처럼 살지 말고, 딴따라답게 살자"

대구민예총 '흔들리며 피는 꽃' 열여덟 번째 공연

등록 2019.10.18 16:07수정 2019.10.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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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대변해 주고 있는 4인 4색시대의 흐름과 변화가 필요함을 말해주고 있는 4인 4색의 춤. ⓒ 김용한


지난 17일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는 해마다 한국의 정세를 고스란히 담아내었던 사)대구민예총의 대표공연 '흔들리며 피는 꽃'의 열여덟 번째 공연이 열렸다. 

기존 공연이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 '슈퍼옥수수 통일아리랑' 등 예술가들의 공동체성을 극대화한 총체극 형식의 대형공연이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민예총에 소속된 단체들을 위한 각성, 반성, 발돋움, 재기의 성격을 가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해산-解産-解散'이라는 충격적 부제를 내건 연대판굿을 통해 관객들과 예술가들에게 자문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1994년 창립 이후, 긴 세월동안 대구문화예술의 최전선에서 역동적 활동을 펼쳐왔지만 사회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는 자기반성과 재도약 가능성이 공연 속에 녹아있다.
 

노래를 통해 자신의 처지를 노래하고 있는 모습예술가들이 예술을 하는데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를 노래를 통해 설명해 주고 있다. ⓒ 김용한

 
'해산'이란 작품에 총연출을 맡았던 이동우(밴드 그리Go 대표) 예술 감독은 "딴따라 집단이 딴따라 말고 할 게 뭐 있겠습니까"라면서 "과거에도 예술가들이 예술가답게 하지 못한 것은 딴따라가 딴따라답게 하지 못한 것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선배로서 신진 예술가들과 젊은 예술가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는 "민예총에 젊은 아이들은 없다. 이제 꼰대들은 물러나고 딴따라답게 나가자. 정치적으로 하더라도 딴따라 조직답게 나가자"라고 밝혔다.

대구민예총 한상훈 사무처장도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바뀌고 있는데 과거에 민중문화운동이라는 것이 아직도 유효한지, 다양한 시대에 어떻게 예술과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것인지 공연으로 표출해 낸 자리이다"고 설명했다.

한 사무처장은 "사회적으로 다양한 이슈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단체 성격에 맞게 활동해 나가는 것이 어떻게 예술 활동을 펼쳐나갈 것인가 고민할 단계이다"고 강조했다.
  

다함께 아리랑을 부르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다시 해산을 함으로서 다시 일어서자는 의미로 '아리랑'을 부르며 막은 마무리된다. ⓒ 김용한

덧붙이는 글  공연을 만든사람들
- 출연
김학수(오늘하루/기타)
김현진(보누스아트컴퍼니/무용)
노지원(NOJI/랩)
박정희(민족춤위원회 대구지부/춤)
배한나(보누스아트컴퍼니/노래)
석경관(밴드 그리Go/드럼)
손영득(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영상제작)
술피아토합창단(합창)
예재창(노래패 소리타래/베이스기타)
이보나(보누스아트컴퍼니/지휘,노래)
이상만(신매체연구소/작곡)
이은영(보누스아트컴퍼니/노래,편곡)
이재선(10월문학회/작시)
이정연(10월문학회/작시)
이철산(10월문학회/작시)
이호근(풍물굿패 매구/장구)
이효정(보누스아트컴퍼니/노래)
임세범(TG breakers/비보잉)
장슬기(보누스아트컴퍼니/노래)
조승룡(보누스아트컴퍼니/노래)
주희숙(밴드 그리Go/피아노)
최수환(갤러리 도암한방/미술)
탁정아(극단 함께 사는 세상/건반)
형남수(국악예술단 한사위/춤)
- 제작총지휘: 이대우(대구민예총 이사장)
- 예술감독-총연출: 이동우(밴드 그리Go 대표)
- 연출단: 이호근(풍물굿패 매구 대표), 이보나(보누스아트컴퍼니 대표), 이양섭(술피아토 합창단)
- 기술감독: 이형우(Re스튜디오 대표)
- 음향감독: 김영현(Re스튜디오)
- 조명감독: 장민현
- 디자인: 디자인과수원
- 홍보/행정: 한상훈(대구민예총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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