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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TK 언론 사주와 비공개 회동... '총선전략' 청취 논란

<매일신문> 등 3개 언론과 오찬, KBS·MBC는 만남 거부... "다양한 여론 청취한 것"

등록 2019.10.16 18:32수정 2019.10.1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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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대구시 북구 노원동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민부론' 설명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조정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대구를 방문해 지역 유력 언론사 사장들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고 내년 총선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 대구시 북구 노원동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열리는 '민부론'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김광림 최고위원 등과 함께 대구를 찾았다.

설명회에 앞서 황 대표는 이날 낮 대구 북구의 한 중식당에서 이상택 <매일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과 노병수 <영남일보> 대표이사 겸 발행인, 김정길 TBC 대표이사 사장과 만나 오찬을 했다.

당초 이 자리에는 박명석 MBC 대구문화방송 대표 및 최규열 KBS 대구총국장도 초대됐으나 이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당 대표와의 만남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참석하지 않았다.

오찬에서는 정치현안에 대한 내용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민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사 대표는 황 대표에게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필승전략에 대해 조언을 하고 선물을 주기도 했다.

이날 만남은 한국당 대구시당 사무처도 거치지 않았고 정태옥(대구 북구갑) 의원이 주도해 성사됐다.

"보수도시에서 보수언론과 만나... 누가 봐도 비상식적"

하지만 정치인이 지역 여론을 청취하기 위해 여러 언론인들과 접촉할 수는 있어도 언론사 대표를 만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현안 청취는 사주가 아니라 보도국장이나 정치부장, 또는 정치부 기자들과의 기자간담회를 열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정치인과 언론사 대표와의 만남은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어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도 꺼렸던 일"이라며 "사적인 만남이라 하더라도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계에서도 "총선이 불과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사 대표를 만난 것은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며 "특히 보수도시인 대구에서 보수언론 대표를 만나는 것을 옳게 보는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지역 언론사 사주를 만난 것은 여러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만남이었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설명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에도 기자그룹 서너 그룹 만났다. 그 중에는 반장급도 있고 국장, 본부장도 있고 다양한 기자들 만나고 있다"며 "언론계에 계신 여러 의견들을 수렴하고 국정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누구는 만나고 누구는 안 만나는 건 맞는 일이 아니다"라며 "저는 대화의 창구를 넓혀서 다양한 분들 만나는 일환으로 만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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