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있는 특별한 기억 공간, 함께 가실래요?

여전히 4월16일... 끝나지 않은 싸움 다섯 번째 이야기

등록 2019.10.16 09:36수정 2019.10.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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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있는 기억공간 re:born에서 10월 7일부터 11월 18일까지 "당신은 지금 안녕하신가요?"라는 주제로 "토킹살롱"을 진행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2000일 당신은 지금 안녕하신가요?"

세월호 참사 이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대한민국'이란 세월호에 나와 당신이 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 후, 일상의 '안녕' 이 머릿속을 떠다닌다.

세월호 참사 2000일을 지났다. 이 시간이 진실을 직면하기 두려워하거나 방치한 채 떠나보낸 시간이라고 한다면, 이제라도 세월호 참사를 통해 나와 너 우리의 '안녕' 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시민활동가 황용운씨는 "토킹살롱"을 시작하며 시민들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제주도 기억공간 "세월호참사 2000일 당신은 안녕하신가요?". ⓒ 공순주

제주도에 있는 기억공간 re:born은 우여곡절 끝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으로 마련한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이다. '수상한집 광보네'를 준비하면서 설계까지 진행된 계획이 취소되기도 하고 조성 장소가 바뀌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이렇게 조성된 수상한집 안에 세월호 참사를 위한 "기억공간 re:born"이 마련되었다. 수상한집이 문을 열면서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꾸준히 북콘서트,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제주시청 앞에서 10월 5일~6일 양일간 세월호 참사 1000일 1차 블랙기억퍼포먼스에 이어 "세월호 참사 2000일 2차 블랙기억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제주시청 앞에서 진행된 "세월호참사 2000일 블랙기억퍼포먼스". ⓒ 공순주

"기억공간 re:born" 입구에 놓여진 구명조끼와 소방호스.. ⓒ 공순주


'수상한집 광보네' 3층에 마련된 "기억공간 re:born"에 들어서면 구명조끼와 소방호스 그리고 선박 창문틀이 보인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생각도 하기 전에 발이 먼저 멈춰 선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등에 식은땀이 났다. 기억공간이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 보고 싶다는 생각은 간데 없이, 안으로 들어가야 할지 그냥 내려가야 할지 모르는 상태가 되었다. 
 

선박의 창문틀 모양으로 벽면이 꾸며진 기억공간. ⓒ 공순주

그렇게 주저하며 들어선 "기억공간 re:born"의 벽면은 선박의 창문틀 모양으로 꾸며져 있었다. 또, 오른쪽으로 보이는 창문에는 세월호가 침몰하던 그 순간의 사진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아담한 책상과 노란색 배와 리본들,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이 담겨있는 글귀도 눈에 들어왔다.
 

세월호참사 피해자 김동수님이 기억하고 있는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 ⓒ 공순주

아담하게 그러나, 정성스레 꾸며진 공간이었다. "세월호 참사 2000일, 그리고 살아있는 우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곳이었다. 세월호 참사가 마음 속에 있는 시민이라면, 제주도 도련3길 14-4에 있는 "기억공간 re:born"을 찾아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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