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찌든 노동자 작업복, 단돈 500원에 세탁"

경남도-김해시, 전국 최초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운영

등록 2019.10.15 14:18수정 2019.10.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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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작업복 수거 차량. ⓒ 경남도청

 
경남지역 노동자들은 기름에 찌든 작업복을 단돈 500원에 세탁할 수 있게 되었다.

경상남도와 김해시는 전국 최초로 11월부터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를 운영한다. 세탁소는 본격 운영에 앞서 오는 21일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간다.

경남도는 지난 4월 30일 김해시, 민주노총 경남본부, 한국노총 경남본부, 경남경영자총협회, 김해상공회의소와 유해‧분진작업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경남도와 김해시는 6개월간 수요조사와 입지선정, 운영기관 선정, 장비구매 입찰, 설치공사 등의 준비를 해왔다.

공동세탁소는 김해 주촌에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 1층에 들어섰고, 김해지역자활센터가 위탁받아 운영한다.

김해 골든루트, 덕암, 내삼, 테크노밸리공단에 입주한 중소제조업체 종사자라면 누구나 세탁소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가격은 작업복 1벌(상‧하의)당 500원이다.

자활센터는 "기업체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업체를 개별 방문하여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 후에도 배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세탁소는 사업 홍보를 위해 오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2주간 선착순 30개 업체에 대한 무료세탁 서비스(1개소당 50벌 이내)를 실시한다. 신청은 김해지역자활센터(전화 055-329-6373)로 하면 된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사회연대사업으로 노동자 작업복 수거용 차량(1톤 탑차)을 지원했다.

노동자 작업복의 경우 대기업은 대개 사내 작업복 세탁소를 통해 세탁하나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은 개인이 세탁을 한다. 노동자 작업복을 집에 가서 세탁할 경우 오염물이 묻어 있어 세탁기 고장은 물론 다른 의류도 오염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경남도는 17일 오후 2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에서 '산업단지 공동세탁소 이용 설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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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작업복 수거 차량. ⓒ 경남도청

#노동자 작업복 #경상남도 #김해시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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