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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빛난 별' 윤세아, '날 녹여주오'로 연속 홈런 날릴까

tvN 드라마 <날 녹여주오>서 보도국장 나하영으로 분하는 배우 윤세아

19.09.28 11:38최종업데이트19.09.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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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중에는 데뷔 초부터 일찌감치 주목을 받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30대 혹은 40대의 늦은 나이에 비로소 그 매력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경우도 있다.

28일 첫 방송되는 tvN 주말 드라마 <날 녹여주오>에서 아나운서 나하영을 연기하는 윤세아는 후자에 속하는 배우다. 윤세아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 배우로서 자신의 진가를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

<프라하의 연인>으로 주목 받았지만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한 장면 ⓒ SBS

 
1978년생으로 용인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윤세아는 김하늘, 박진희 등 이미 1990년대 데뷔해 주목 받은 또래의 여성 배우들에 비하면 데뷔가 꽤나 늦은 편이다. 윤세아는 지난 2005년 개봉한 차승원, 박용우 주연의 영화 <혈의 누>에서 200:1의 경쟁률을 뚫고 비운의 죽음을 맞는 강객주(천호진 분)의 딸 강소연 역을 맡으며 공식 데뷔했다.

하지만 윤세아라는 배우를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린 작품은 그해 방송된 김은숙 작가의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었다. 윤세아는 <프라하의 연인>에서 최상현(김주혁 분)의 잠적한 연인 강혜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그러나 이후 SBS 드라마 <시티홀> <아내가 돌아왔다> 등에서 윤세아가 연기한 캐릭터는 <프라하의 연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1년에는 135부작 짜리 MBC 아침 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에서 주인공 고유랑을 연기했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윤세아가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낼 수 있었던 작품은 공교롭게도 또 다시 김은숙 작가의 <신사의 품격>이었다. 윤세아는 <신사의 품격>에서 미녀 골프선수 홍세라를 연기하며 임태산 역을 맡은 김수로와 알콩달콩한 연애행각을 보여줬다. 

<신사의 품격>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윤세아는 2013년 <구가의 서>에서 중년 윤서화를 연기했다. 2015년에는 다시 아침 드라마로 돌아가 MBC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에서 주인공 진송아 역을 맡았다. <이브의 사랑>은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 속에서도 15%를 넘나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 SKY 캐슬 >로 제2의 전성기 연 윤세아, 연속홈런 터질까
 

JTBC 드라마 < SKY 캐슬 >의 한 장면 ⓒ jtbc 화면 캡처

 
미니시리즈의 조연과 아침드라마의 주연 사이를 넘나들던 윤세아는 2017년 tvN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이창준(유재명 분)의 아내 이연재를 연기했다. 방영 초기엔 젊고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정략 결혼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남편 이창준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윤세아는 작년 초겨울 배우 커리어의 전환점이 된 JTBC 드라마 < SKY 캐슬 >의 노승혜를 만났다.

< SKY 캐슬 >에서 자녀들의 학업에 누구 못지 않게 정성을 쏟으면서도 남편 차민혁(김병철 분)의 가부장적인 교육방식에는 반감을 보이는 노승혜를 연기한 윤세아는 특유의 우아한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자신의 신용카드를 빼앗고 가계부를 써서 검사를 맡으라는 차민혁에게 컵라면을 식사로 내어 준다거나 이혼서류와 함께 반성문을 제출하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에게 묘한 통쾌함을 선사했고 윤세아는 < SKY 캐슬 >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염정아, 박소담과 함께 <삼시세끼-산촌편>을 통해 '칭찬 요정'으로 의외의 예능감을 뽐낸 윤세아는 28일 첫 방송되는 tvN 주말드라마 <날 녹여주오>를 통해 약 10개월 만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냉동인간 해동 로맨스'를 표방하는 <날 녹여주오>는 24시간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녀가 20년 후에 깨어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다른 작품이다. 지난 4월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지창욱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윤세아는 <날 녹여주오>에서 냉동인간 프로젝트 전에는 마동찬(지창욱 분)과 결혼까지 약속한 아나운서였지만 20년 후 방송국 보도국장으로 성장한 나하영 역을 맡았다. 떠오르는 신예 배우 원진아가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고미란 역으로 출연한다. 

<날 녹여주오>를 연출하는 신우철PD는 김은숙 작가의 연인시리즈를 시작으로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구가의서> 등을 연출했던 스타 감독이다. 윤세아와는 이미 <프라하의 연인> <시티홀> <신사의 품격> <구가의서>에 이어 5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대중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본격적으로 뽐내고 있는 윤세아가 가장 익숙한 PD와의 5번째 만남에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tvN 드라마 <날 녹여주오> 스틸 컷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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