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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회사 대표 된 혜리, 자신의 인생 또 바꿀까?

tvN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를 통해 인간미 넘치는 리더십 보여줄 혜리

19.09.25 10:38최종업데이트19.09.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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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는 걸그룹 중 개인 활동이 매우 활발한 팀으로 손꼽힌다. 걸스데이 활동기 때부터 꾸준히 개인 활동을 이어가던 '맏언니' 소진은 몇 편의 웹드라마와 단막극,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꾸준히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작년에는 연극 <러브스코어>에 출연하며 무대 경험을 쌓기도 했다. 유라도 풍부한 예능 활동과 더불어 지난해에는 KBS 2TV 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에 출연한 바 있다.

메인보컬 민아는 지난 7월 종영한 SBS 미니시리즈 <절대 그 이>에서 특수분장사 엄다다를 연기하며 여진구, 홍종현과 호흡을 맞췄다. 비록 <절대 그 이>가 시청률 면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최고 시청률 3.5%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민아는 특유의 발랄하면서도 감성이 풍부한 연기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민아는 언제든지 솔로 활동이 가능한 가창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 역시 강점이다.

하지만 걸스데이 멤버 중에서 가장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멤버는 역시 막내 혜리다. 혜리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끝난 지 수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프로그램과 CF에 등장해 대중들에게 꾸준히 얼굴을 비추고 있다. 그리고 25일 첫 방송되는 tvN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하루 아침에 회사의 대표이사가 되는 말단경리 이선심을 연기할 예정이다.

<진짜 사나이>와 <응답하라 1988>, 혜리의 인생을 바꾼 '신의 두 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 ⓒ tvN

 
2012년 10월 원년 멤버 지해가 탈퇴하면서 4명으로 팀을 재정비한 걸스데이는 2013년부터 '기대해', '여자대통령', '썸씽'을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단숨에 인기 걸그룹으로 도약했다. 2014년 여름, 혜리는 드디어 시청자들을 사로 잡은 '인생작'을 만났다. 노래도, 드라마도 아닌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여군 특집>이었다. 라미란, 홍은희, 김소연, 맹승지, 박승희 등과 함께 여군 신교대에 입소한 혜리는 성실한 자세, 귀여운 먹방 그리고 애교를 통해 CF스타로 등극했다.

<진짜 사나이> 이후 주가가 급상승한 혜리는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를 통해 연기에 도전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별다른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그러던 2015년 3월, tvN 인기 드라마 시리즈 <응답하라>의 세 번째 시즌 <응답하라1988>에 캐스팅 됐다.

처음에는 앞서 출연한 드라마에서 보여준 미숙한 연기로 인해 '미스 캐스팅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응답하라 1988>에서 혜리는 쌍문동 봉황당 골목의 성덕선으로 완벽 변신하며 열연을 펼쳤다. <응답하라 1988>은 전작들을 훌쩍 뛰어넘어, 19.6%라는 역대 케이블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플랫폼 기준, 이후 최고 기록은 <도깨비>로 경신됐다).

자신의 생일을 챙겨주지 않는다며 가족들에게 눈물로 서러움을 토로하는 1회부터 혜리는 뜨거운 열연을 펼쳤다. 또한 택이(박보검)의 중국 대국을 따라 갔다가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호텔 직원에게 바디랭귀지를 선보이며 기어이 따뜻한 방으로 바꾼 에피소드, 뇌전증(간질)으로 발작을 일으킨 반장(권은수)을 침착하게 응급처치해주고 태연하게 도시락을 나눠 먹는 에피소드 등 혜리의 연기는 '응팔' 속 각종 명장면들을 탄생시켰다.

아쉬움 뒤로 하고 tvN 드라마로 복귀
 

영화 <물괴>의 한 장면 ⓒ 롯데 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이후 혜리의 주가는 더욱 치솟았다. 하지만 차기작이었던 SBS 드라마 <딴따라>는 방영기간 내내 한 번도 두 자리 시청률을 넘기지 못하며 부진했다. TV에서는 '불패 신화'를 자랑하던 지성의 신작이었지만 기대 만큼의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이후 MBC 드라마 <투깝스>에서는 조정석과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투깝스> 역시 10% 시청률을 겨우 넘기는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추석 시즌을 겨냥해 개봉한 영화 <물괴>는 =전국 70만 관객에 그치며 흥행 참패했다.

이번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는 혜리에게 중요한 작품이 될 전망이다. 자칫 <청일전자 미쓰리>마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다면 대중들은 더 이상 '배우 이혜리'를 신뢰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혜리는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날벼락처럼 망하기 직전 회사의 대표이사가 되면서 인간미 넘치는 리더십으로 회사를 살리려는 말단경리 이선심을 연기한다.

여전히 걸스데이 사이에서는 철 없는 막내지만 혜리는 지난 7월 배우 안성기와 김혜수, 피겨여왕 김연아, 방탄소년단 진 등이 가입된 유니세프 아너스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유니세프에 1억 원 이상을 기부해야 가입할 수 있는 아너스 클럽의 최연소 회원이다. 집이 부유하지 않던 시절부터 꾸준한 봉사와 후원을 하던 어머니를 보며 나눔의 기쁨을 배웠다는 혜리가 <청일전자 미쓰리>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tvN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포스터 ⓒ tvN

혜리 걸스데이 청일전자 미쓰리 응답하라 1988 진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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