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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재훈, 팀 최초 '규정타석 3할 포수' 될까

[KBO리그] 타율 2할9푼6리 기록중... 2017년 이적 후 능력 드러내기 시작

19.09.18 08:50최종업데이트19.09.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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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포수 최초 규정타석 3할에 도전하고 있는 최재훈 ⓒ 한화 이글스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탈삼진 11개를 곁들이며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10승을 거둔 채드 벨은 단연 이날 경기의 히어로였다.

하지만 투수의 역투에는 항상 포수가 있다. 이날도 묵묵히 공을 받아내며 채드 벨을 8회까지 잘 이끈 포수 최재훈의 리드가 돋보였다. 빠른 공 위주의 공격적인 볼배합으로 채드 벨의 투구수를 절약한 것이 8이닝 무실점에 큰 보탬이 됐다.

공격적인 면에서는 아쉬웠던 최재훈이다.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잘 맞춘 타구가 유격수 김하성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이었던 7회말에는 초구를 받아쳤으나 땅볼이 되면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타율은 3할에서 조금 멀어진 2할9푼6리가 됐다.
 
올 시즌 최재훈은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좋은 수비능력에 비해 아쉬웠던 타격 능력을 향상시켜 공격적인 부분에서 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현재 최재훈은 팀 내에서 김태균(0.304) 다음으로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sWAR)에서는 외국인 타자 호잉마저 제치며 팀내 1위(3.53)을 기록하고 있다. 어엿한 팀 공격의 핵심이 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19 프리미어 12 예비 명단에도 올랐다.
 
2008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입단한 최재훈은 2012년부터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지만, 항상 양의지와의 경쟁에서 밀려 백업 포수 신세였다. 그러나 2017년 한화로 이적해 주전 포수로 활약하면서부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거의 전 부문에서 개인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는 동시에 한화 이글스 최초 3할 포수라는 기록도 노리고 있다. 빙그레 이글스 시절 기록까지 합산한다면 87년 유승안(0.308)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 된다.
 
현재 한화에게 남은 경기는 단 7경기이다.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최재훈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바 있다. 남은 경기 동안 타격감을 잘 조율한다면, 한화 최초 3할 포수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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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10기 권혁중
최재훈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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